<앵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선수권 준결승 1차전에서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싱가포르를 꺾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7달 만에 '박항서 매직' 재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골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전반 코너킥 기회에서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 띠엔린 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는데, 띠엔린이 중앙선 부근에서 날린 장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쑤언 쏜의 기가 막힌 터닝슛마저 핸드볼 파울이 드러나 취소됐습니다.
소득 없이 끝나는 듯했던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 요동쳤습니다.
베트남의 측면 크로스를 싱가포르 선수가 팔로 막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띠엔린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어 베트남 원정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적용된 3분 뒤 쑤언 쏜이 추가 골까지 터뜨려 적지에서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김상식/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 전반전이 끝난 거라 생각하고 '2대 0'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홈에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은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한 점 차로 패하더라도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박항서 매직이 몰아쳤던 2018년 우승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