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변론준비기일…"윤 대통령, 적절한 때 직접 말할 것"

<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2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첫 변론 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1차 준비기일은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 탄핵소추의 적법성과 서류 송달 문제까지 따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적절한 때에 윤 대통령이 직접 탄핵심판과 관련해 말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늘 오후 2시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국회 측에선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최기상 의원,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등이 참석했고, 윤 대통령 측에선 오늘 오전 선임계가 제출된 배보윤, 배진한, 윤갑근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준비기일 시작에 앞서 기일 연기 신청을 냈는데, 이미선 재판관은 "검토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자체의 적법성부터 헌재의 서류 발송송달 효력 판단의 적법성까지 따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계엄이 선포됐고 포고령이 발표됐다는 정도의 표면적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할 내용이 있다"며 추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구속 피의자를 포함해 15명의 증인을 신청하며 속도전을 예고했습니다.

또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사안도 탄핵소추의결서 소추사유에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준비기일은 40분 만에 종료됐는데, 윤 변호사는 향후 윤 대통령이 적절한 때에 직접 발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 나오셔서 본인이 말씀을 하실 겁니다.]

헌재는 다음 달 3일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쟁점과 증거 정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