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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곳곳에 구멍…러 방공망 격추 가능성"

<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가 새 떼 충돌이 아닌 격추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여객기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착각해 공격한 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승객 등 38명이 숨진 아제르바이잔 추락 여객기 잔햅니다.

둥근 모양의 구멍이 곳곳에 나 있습니다.

당초 새 떼와의 충돌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여객기 꼬리 부분 등에서 대공 무기에 맞은 걸로 보이는 구멍들이 발견됐습니다.

[메리 시아보/항공 전문가 : 착륙 중에 새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도에 의문이 듭니다. 새들이 과연 그 고도에 있을 수 있을까요?]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의 방공망이 사고 여객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가 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여객기 일부와 내부 구명조끼 등에까지 구멍이 나 있다며 러시아 격추설을 주장했습니다.

여객기 항로였던 러시아 북코카서스 상공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지역으로,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격추설을 묻는 질문에 조사관들이 결론을 내리기 전 가설을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 여러분께 위로의 뜻을 전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인 블랙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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