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지난 주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모욕적인 단어로 불러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20∼30대 여성들을 '견민', '바퀴벌레'라고 부른 블라인드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에 대해 그제(24일)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게시글과 댓글에는 '견민들 잡아다 패고 싶다', '옛날 같으면 처맞고 바닥에서 기어 다녔을 것' 등의 혐오성 표현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이 게시글과 댓글의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청 블라인드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혐오성 표현이 대거 올라온 데 대해 질책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차장은 이에 대해 "책임지고 파헤쳐 보겠다. 경찰관이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22일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위해 서울로 진입하려던 전국농민회 총연맹이 경찰과 28시간 동안 밤샘 대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