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입구로 경찰차와 구급 차량이 연달아 들어옵니다.
오늘(26일) 새벽 0시 6분쯤 아산시 용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모자관계인 이들은 머리와 등, 팔 등 전신에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응급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 주민 : 바닥에 혈흔이 엄청난 거예요. 되게 시끄럽고 중국사람 목소리도 들리고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다름 아닌 며느리인 50대 A씨. 중국 국적으로 국내 영주권을 지닌 동포였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이곳 아파트 계단에 앉아 있던 여성을 현장 체포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서 살던 A 씨는 시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산 시댁을 찾았습니다.
[이웃 주민 : (부부와 어머니가) 따로 산다고 그러더라고 지방 쪽에, 제주도 쪽에.]
하지만, 저녁 무렵부터 시어머니, 남편과 말다툼이 벌어졌고, 두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말다툼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남편을 두둔하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 : 이수복 TJB, 영상취재 : 박금상 T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