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검찰청 현판
대전지방검찰청 형사 4부는 허위 공사계약서를 정부·금융기관에 제출해 305억 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자 31명과 발전사업자 23명 등 모두 5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시공업자 A 씨는 2019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액을 대폭 부풀린 허위 태양광 발전소 공사계약서와 세금계산서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해 자금추천서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은행 등에서 공사비 99억 1천77만 원을 빌리는 등 피고인 대부분이 이 같은 수법으로 최소 1억 원대부터 수십억 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 사업자에게 발전소 공사대금의 80%가량을 연이율 1.75∼2.0%의 저금리로 빌려주는 금융지원사업을 진행 중인데, 피고인들이 이를 악용해 자금을 빌린 것입니다.
이 사업은 국민의 전기요금 3.7%를 부담금으로 징수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운용됩니다.
대전지검은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대검찰청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해 국세청 압수수색 등을 거쳐 이들의 범죄사실을 특정했습니다.
검찰은 "국가재정의 건전한 질서를 파괴하고 다수의 선량한 납세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민생범죄를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