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성탄절에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1대가 추락해 지금까지 30명 이상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준호 기자기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듯 보이던 비행기가 불꽃과 함께 지면에 그대로 추락합니다.
폭발과 함께, 현장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목격됩니다.
현지 시간 오늘(25일) 오전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근처에서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부서진 동체에서 생존자 구조에 나섰고, 다리를 절며 스스로 걸어 나오는 탑승자도 목격됐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소방대를 보내 화재를 진압하고 생존자들을 찾아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8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30명 이상으로, 지금까지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더 있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가던 여객기로, 탑승자에는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들이 포함됐습니다.
항공사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기가 이후 경로를 벗어나 악타우로 우회했고,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방문 중 급히 귀국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현지로 사고 조사 대표단을 급파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