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에서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총성이 멈추지를 않고 있는 세계 분쟁지역에서는 더 이상 비극이 없길 바라는 기도도 이어졌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탄 전야인 어젯(24일)밤 프란치스코 교황이 휠체어를 탄 채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 앞에 서 있습니다.
문을 몇 차례 두드리자, 성문이 열리고 교황이 들어섭니다.
바티칸 전역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과 신자들도 교황 뒤를 따릅니다.
용서와 화해를 베푼다는 의미의 가톨릭교회 '희년'을 알리는 예식이 성탄 미사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25년 만에 돌아온 희년 예식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바티칸 광장에 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든 사람이 희망을 받을 수 있는 희년이 열렸습니다.]
2019년 화재 이후 5년 만에 문을 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복하는 합창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산타의 위치를 알려달란 전 세계 아이들 요청에 올해도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윌리엄 라디프/북미 항공우주사령부 공군 소장 : 오늘은 산타를 실제로 추적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합니다. 우리는 위성, 비행기와 레이더를 사용해 산타를 추적합니다.]
3년 넘게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는 캐럴 대신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내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평화로운 성탄절을 맞을 수 있길 기원하며 불빛을 밝혔습니다.
[레시아 시셴코/ 우크라이나 시민 : 축제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내년에는 성탄절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등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친 가자지구에서도 피란민들이 교회에 모여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