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5일) 오전 10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요구에 불응했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희 기자, 윤 대통령이 결국 조사에 불응했군요.
<기자>
네, 예상했던 대로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공수처가 있는 이곳 정부과천청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8시 반쯤부터 일본외신을 포함한 많은 취재진이 윤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예고한 대로 불출석한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어제까지 이틀 연속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불출석할 뜻을 밝혔는데요.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서는 동선 등 경호 문제로 대통령실 경호처와 미리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어제 국회에서 "10시 조사지만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변호인 선임계나 조사 일정 조율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수처의 다음 수순은 뭡니까?
<기자>
윤 대통령의 2차 출석요구 불응에 공수처는 다음 수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3차 출석요구를 할지, 판단하겠다는 건데요.
횟수가 법률에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결정이 오늘 중에 내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어제 '성탄절이 지나고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내일쯤 불출석에 대한 입장도 같이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