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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공수처 출석 어렵다"…공수처, 체포영장 청구 검토

<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석을 요구한 내일(25일) 조사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두 번째 요구에도 불응할 하면 체포 수순으로 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내일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사보다는 탄핵심판 대응이 먼저라는 어제 입장을 재차 분명히 한 셈인데, 윤 대통령이 받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폐쇄된 공간인 조사실에서 수사관의 문답을 통해 설명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묻는 말에 답변을 하는 조사 형식으로는 사안의 본질을 따질 수 없다는 겁니다.

당장 내일 조사 출석은 선을 그으면서도 "때가 되면 그런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레인 26일 이후에 윤 대통령의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공수처는 나흘 전 윤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인 내일 오전 10시,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나오라고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에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절' 상태이고, 전자 공문도 미확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수처 1차 소환 통보와 이에 앞서 있었던 검찰 소환 통보에도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내일 윤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다음 수순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통상 세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포영장을 바로 청구할지 3차 출석요구부터 할지는 내일 이후 판가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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