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상황, 가장 빨리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사람은 바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입니다. 지난주 이 방송에 나온 천하람 의원이 이를 두고 이준석 의원이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에게 대선과 관련해서 솔직한 이야기,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더 들어봤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전략으로 언급한 '동탄 모델', 이거는 무슨 의미일까요?
다른 대선 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준석 의원과 나눠봤습니다. 이준석 의원,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게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많은 잠룡들 가운데, 이 두 사람을 콕 찝어 이준석 의원이 한 이야기는 무엇이었을지,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2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출마 공식화 한 거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저는 동탄 모델로 갑니다. 항상.
정유미 기자 : 지난주에 천하람 의원 왔다갔는데 전국이 동탄이다 지금, 그 얘기를.
이준석 의원 : 동탄 모델로 가는 게 제가 사실 제 인생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한 10년 동안에 두 해 빼놓고는 선거를 다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랬나요?
이준석 의원 : 16년 제 총선, 17년 유승민 대선, 18년 재보궐 총선. 그다음에 19년 쉬고 20년 제 총선, 21년 전당대회, 22년 대선 지선, 23년 쉬고 24년 지금 제 총선, 25년 대선 하게 생겼습니다. 모든 게 윤석열 때문인데. 그런데 탄핵 대선은 우리가 한번 치러봤잖아요. 제가 유승민의 포지션에서 선거를 바라봤잖아요. 그때 5월 9일 대선인가 그랬잖아요. 5월 9일 대선인데 4월 4일, 4월 5일 기준으로 지지율 표를 보면 어땠냐면요. 문재인 40% 정도 그리고 홍준표 10%, 11%.
정유미 기자 : 오히려 그때 안철수가 더 높았나요?
이준석 의원 : 안철수 3, 40%. 유승민 2% 막 이랬어요. 어떻게 되는 거냐면요. 지금 상황에서 또 대선에 가서 다자구도 후보 구도가 형성되면요. 또 똑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가 3, 40% 그 다음에 홍준표든지 아니면 오세훈이든지 누구든지 국민의힘 후보가 한 10% 여론조사가 잡힐 거고요. 거기에 제3지대 후보가 풍선 같이 왔다 갔다 해요. 여론에 따라 가지고. 안철수 후보가 3, 40까지 갔다가 20으로 나중에 쪼그라드는 거잖아요. 그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보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런데도 승산이 있다고 도전하시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 : MB 아바타만 안 했으면 안철수 이길 수 있었어요. MB 아바타 어떻게 보십니까?
윤태곤 실장 : 잘못했지. 이런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때 안철수 출입이었어.
윤태곤 실장 : 안철수 쪽의 전략이 어차피 우리는 탄핵을 이끈 세력인데 문재인에 대해서 불만 많잖아라고 하고 보수층조차도 안철수 썩 마음에 드는 거 아닌데 문재인 막으려면 안철수 되는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오다가 쭉쭉 된다 싶으니까 그때 호남계 박지원 의원님 있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쪽 분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MB랑 각 세워야 돼라는 의원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하니까 전략이 흐트러졌던 거죠. 그때부터 민주당이 웃었던 게 홍준표 올라오면서 진영 대결되니까 아주 쉽게 스무스하게
이준석 의원 : 친보수냐 반보수냐 해서 MB 아바타 소리 나오면서부터 거기서 MB가 갑자기 등장하고 이러면서 안철수 의원의 포지션이 범보수 중도 후보에서 갑자기 호남 국민의당의 세로 줄어드는 거예요. 그 과정이 있었던 거거든요.
윤태곤 실장 : 계속 그때는 민주당도 그렇고 홍준표 후보도 그렇고 협공했던 게 안철수 얼굴이 아니라 박지원 얼굴이라든지 이런 얼굴을 들이미려고 했던 거지.
이준석 의원 : 유승민 의원이 그 당시에 때려도 유승민 의원한테 '유승민 의원님 말씀은 감사한데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되는데 '실망입니다' 이런 거 하면서 여기도 희한하게 각이 잡힌 거고 안 후보가 그때도 본인은 대선이 실제로는 처음이니까 그런 포지션에 어려움을 겪었던 거고 주변에 하도 돕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전략을 했던 것 같은데 그걸 반추해 보면요. 이번에도 초기 분위기는 그럴 거예요. 국민의힘 상태가 그때보다 더 안 좋을 거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가 10%대 초중반에서 아마 고행 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최근에 나온 대선 주자 선호도 CG 보겠습니다. 갤럽에서 지난주 발표한 건데 성인 유권자 1천 명한테 장래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그냥 물었어요.
이준석 의원 : 조국 3%가 이재명 37% 얹으면 40%인 거거든요. 거기서부터 시작인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40으로 봐야 되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막 나눠져 있고 지금 이준석 의원 2% 안철수 의원 1%.
이준석 의원 : 이거 다 하면 국민의힘 후보 합치면 거의 한 15 나올 거예요. 15, 16% 이렇게 나올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은 시작은 원래 저 정도로 예상을 하셨어요?
이준석 의원 : 그렇죠. 아까 제가 말했잖아요. 유승민이 끝까지 한 달 전까지 2% 나오다가 나중에 선거 때 한 6~7% 나왔어요. 근데 이게 결국에는 모름 없음이 왕창 있는 상태예요. 지금은 보면. 보수 거의 대부분이 모름 없음일 거예요. 이 구도가 되게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불타는 집에서도 왕이 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거거든요. 결국 불탄 집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이제.
윤태곤 실장 : 이 의원은 명민하고 경험도 많으니까 헤쳐 나갈 건데 결국은 몇 달 지나면 양자 택일의 구도에 서게 될 거예요. 그때 유승민 후보도 그랬었고 막말로 되려고 나오는 거냐, 씨앗을 만들어가지고 나갈 거냐... 제가 개혁신당 초반부터 계속 질문했던 게 심판의 시간이 앞당겨져 온 거죠. 말하자면 안철수가 올라갔을 때는 '야 잘하면 될 것 같은데' 본인도 그러고 지지자들도 했다가 근데 그게 쪼개지면서 '에라 모르겠다' 각자, '보수는 우리라도 지켜야지' 홍준표 시장이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습니까? 24%의 씨앗을 내가 지켰다로 보이고, 유승민 심상정 6%, 6%도 어쨌든 이 종자를 갖고 가자 갈 것이냐인 건데 지금 생각할 때는 당장 우리가 생각할 때는 저런 식으로 가서 이 판이,
정유미 기자 : 되겠냐.
윤태곤 실장 : 다 민주당은 되는 판이야 각자 알아서 가는 거지라는데 또 한 두세 달 지나면 또 한 번의 출렁거림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정유미 기자 : 뭐라고 답하실 거예요?
이준석 의원 : 저는 되려고 나가야죠. 안철수 의원이 저 선거 말고 또 한 선거가 뭐냐면요. 바른미래당으로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을 뛴 적이 있어요. 그때 박원순VS안철수의 구도일 거라 다 생각하고 그렇게 짰는데 막판에 당시 홍준표 대표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투입합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그때도
정유미 기자 : 3등 했나요 그때도.
이준석 의원 : 네, 그래서 그때부터 3등만 한다, 삼철수 이렇게 한 건데 사실 그건 안철수 후보 잘못이 아니라
윤태곤 실장 : 홍준표 대표의 계속 전략이었죠. 2등 전략. 어느 거든지 우리는 2등 한다.
이준석 의원 : 변수는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개혁신당이나 다른 정파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제가 봤을 때는 어느 순간 나와서 선거를 뛰다 보면 15% 보전 전략으로 가는 경우도 있어요. 아까 제가 홍준표 대표 얘기했을 때 그분이 대선 나왔을 때 계속 여론조사는 12, 13% 이렇게 나왔거든요. 그 당내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여기다 원래 대선 제대로 하려면 400억 정도 넣어야 되는데, '이거 넣었다 보조 못 받으면 우리가 망하는 거 아니야' 이래서 그때 홍준표 대표 거의 지원을 못 받았어요, 당에서. 근데 이번에도 아마 그런 지지율쯤에 걸릴 확률이 있다. 그럼 이제 선거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은 확장 못하게 그 정도 있고 그 다음에 이재명 대표 민주당은 약간 한 40% 정도로 출발하고 그럼 내가 이거를 먹겠다 약간 이런 전략인.
이준석 의원 : 그러니까 동탄 모델이 뭐냐 하면요. 동탄 모델이 처음에 제가 여론조사할 때 공영훈 후보님이 45% 정도, 그리고 제가 20%, 그리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20% 정도 나왔거든요. 이 말은 뭐냐, 모름 없음이 20%예요. 그러면 최종 결과를 봤을 때는 제가 42% 먹었거든요. 공영훈 후보님 거 한 5% 정도 내려오고 제가 모름 없음을 거의 다 먹으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동탄 모델은 아주 로컬한 선거니까 그런 건데, 저도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동탄 모델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감이 없는데 하여튼 간 나중에 후보가 한 셋으로 넷으로 정리된 다음에 첫 지지율표가 제일 중요할 거다. 거기서부터 선거 전략이 어떻게 짜일지.
정유미 기자 : 우리 이런 질문 들어온 거 있어요. 눈팅족 님이 되게 실질적인 질문을 해주셨는데 진짜 개혁신당은 규모가 작은데 비용, 대선 비용 어떻게 마련하실지 너무 궁금하대요.
이준석 의원 : 저는 비용 최소화에는
정유미 기자 : 일가견이 있으시죠?
이준석 의원 :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 대선 치를 때도 420억인가로 치렀는데 경험상 한 80억이면 됩니다.
정유미 기자 : 80억.
이준석 의원 : 예를 들어 그런 거예요. 예를 들어 SBS 광고 안 내보내도 돼요.
정유미 기자 : 왜 또 우리를.
이준석 의원 : 그거 한 5억 될걸요?
정유미 기자 : 딴 데 빼도 되잖아요.
이준석 의원 : 솔직히 5억이면은 제 생각에는 엄청 젊은 청년 크리에이터들 같이 해가지고 엄청난 영상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수백만 조회수 나올 텐데 왜 SBS를 광고합니까?
윤태곤 실장 : 실무적으로 했을 때 조기 탄핵 선거면 돈 작게 들어요.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이면 서로 서로 돈 아끼는 군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경선 기간도 짧고 당에서 관리하는 비용도 짧고 전국에 이것저것 뿌리고 할 틈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거대정당에 비해서 작은 당이 그래도 있는 거고 그래서 계속 궁금하고 저는 이 의원이 지금 답을 갖고 있는데 안 보여주는 것도 있고 또 자기도 계속 생각해 봐야 될 것들이 섞여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계속 올 것이고 바깥에서 볼 때 정확하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내 갈등도 들리는 말로는 자강론이니 누구는 합당론이니 이런 거하고도 연결되는 겁니까?
이준석 의원 : 전혀요. 저는 자강론에서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고, 천하람 의원도 그렇고 이게 어디가 가장 문제냐면요. 제3당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차이예요. 저는 바른정당도, 바른미래당도 해봐가지고 저는 익숙한 건데... 이번에 개혁신당의 대부분의 지역구 출마했던 사람들이 저 뺴고는 다 3%, 조응천 의원님이 10몇% 받으시고, 이원욱 의원님이 10% 받으시고... 이거 말고는 거의 다 2%, 3% 경험했거든요. 여기서 현실적인 면이 가장 자리하겠죠. 내가 여기서 만약에 내 지역구에서 나중에 당선 한계선인 40% 이상을 올릴 개인적 역량이 있느냐 없느냐 냉정하게 바라볼 테고요. 그게 없으면 그러면 당세가 30~40%까지 확장돼 가지고 내가 거기 들어가지고 당선될 거냐 아니면 잠만 자면 그 생각이 드는 거겠죠. 근데 저 옛날에 그랬어요. 바른정당 할 때 그런데 그때는 저는 제가 젊고 하니까 뭉개면서 계속 하면 되지. 나중에 보수의 정의당 되면 어때, 이런데 사실 지금 그게 아닌 사람들은 동요할 거예요. 그래서 그건 오히려 저 같이 동탄 당선되거나 아니면 여유가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강론이죠. 근데 여유가 없는 분들은 이준석 성격을 또 아는 사람이면은 저 인간은 끝까지 독자 노선 갈 텐데 어떻게하지 이 고민이 오히려 많을 겁니다.
정유미 기자 : 혼자 살지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이 의원이 대주주잖아요. 어쨌든 저쨌든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거는 있어요. 그러니까 허은아 대표하고의 개인적 관계는 제가 잘 모르겠고 방금 말씀하셨던 주요 이 의원 얼굴 보고 지난 선거 때 온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호의호식은 못하겠지만 굶지는 않고 살아갈 수는 있다 정도는
정유미 기자 : 안심을 시켜주는
이준석 의원 : 개혁신당 입장에서는요. 냉정하게 제가 저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이준석이 치고 올라가서 끌고 올라가서 다 잘 되는 거 외에는 사실 다른 모델을 아무도 기대 안 하거든요. 그거는. 지금 갑자기 아기자기하게 예를 들어 동네 당원이 모여도 이준석 보고 모이는 거라고 얘기하지 지금 지역 당협위원장 열심히 가가지고 해서 갑자기 당세가 확 는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크진 않아요. 그건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그랬고요. 유승민 바른정당도 그랬고요. 그거는 어차피 제3지대는 그런 인물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잡음들이 노출될 수 있는 건데 크게 개의치 않고요.
정유미 기자 : 크게 개의치 않은데... 우리는 자꾸 가끔씩 소식이 나오니까. 작은 당에서 뭐 이렇게 자꾸 이런 갈등 뉴스가 나오나, 계속 팔로우업을 안 하고 있던 사람들은 '또 뭔 일이 났어?' 이렇게 되는 거죠.
이준석 의원 : 저는 제 3당 하도 많이 해 봐서 만성화된 약간 그런
정유미 기자 : 뭐예요? 도대체 문제는.
윤태곤 실장 : 사람들한테는 안심시켜야 되는 거죠. 나는 별 게 아니지만 사람들한테는 이제 또 선거
이준석 의원 : 언젠가 제3당을 한번 권장드립니다. 평론이 아니라 제3당에 가가지고
윤태곤 실장 : 나는 창당 준비를 해봤지.
이준석 의원 : 거기서 옆에 훈수 두는 사람 말고 안철수가 되어 보시라고.
정유미 기자 : 어떻게 돼.
윤태곤 실장 : 주요 스텝으로 내가 창업할 그거는 아니고요.
이준석 의원 : 여기서도 이준석의 고민과 김철근의 고민과 허은아의 고민과 다 달라요.
정유미 기자 : 지금의 갈등을 어떻게 정리하면 되냐고요. 우리가 어떻게 알고 있으면 돼요.
이준석 의원 : 제가 냉정하게 말하면요. 결국에는 여기서 지금 다른 구성원들은 아무 이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럼 허은아 대표만 물러나면 되는 겁니까?
이준석 의원 : 전 물러나라고 한 적도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결자해지.
이준석 의원 : 결자해지 뭐냐면 사고 친 게 있으면 사고 친 거 사과하든지 아니면 이렇게 하면 되는 거다.
윤태곤 실장 : 길게 가면 안 좋을 것 같고 이런 건 있어요. 제일 좋은 거는 우리가 잘 협의하고,
이준석 의원 : 그거 국민의힘에 가서 조언해보세요. 잘 해봐라 한동훈하고 잘 못하니.
윤태곤 실장 : 현실적으로는 그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진압을 하건, 협의를 하건, 빨리 하는 게 좋고. 이걸 길게 가가지고 사람이 보고 '그래, 알고 보니까 허은아가 잘못했고 이준석이 억울한 점이 있네' 이렇게 길게 가는 것보다 저는 협의를 하건, 진압을 하건, 빨리 하는 게...
정유미 기자 : 할 거면 빨리 진압해라.
이준석 의원 : 제가 정치하면서 가장 보람이 뭔지 아십니까? 저는 지금까지 저와 함께한 사람들 단 한 명도 해고하거나 제가 먼저 그만하시죠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끝까지 버티면 어떻게 해요.
이준석 의원 : 제가 피해를 보고 한다 하더라도요. 저랑 같이 일하겠다고 온 사람들한테 한 번도 제가 물러나십시오 아니면 이런 거 해본 적도 없고요. 근데 그렇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그건 제 삶의 철학이라서
정유미 기자 : 대선 때는 사람들 더 몰려올 텐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면 쳐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때까지야 되겠죠. 빨리 되는 게
정유미 기자 : 그 원칙에 대해서 저는 여쭤본 거였고, 지난주에 천하람 의원이 나와서 이준석 의원이 사실상 제일 빨리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니까 물 올랐다 이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 이미지를 선점했다 막 이런 표현을 했어요.
이준석 의원 : 요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제가 말하는 것들이 보도가 많이 되는 게
정유미 기자 : 쓰레기차 분뇨차 이런 거.
이준석 의원 :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탄핵된다라고 확신하고 그걸 다음 단계로 가는 게 불경죄 비슷한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이준석 의원 : 여기서 하다못해 홍준표 시장님마저도 애매한 표현을 쓰면서 가잖아요. 서울로 이사를 해야겠다 이런 거 있잖아요. 국민의힘 주자들 입장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지점일 겁니다. 이게 타임라인이 어떻게 되냐면요. 탄핵 뿅 나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두 달 남은 대선을 위해서 경선을 하자 이렇게 하면 지난 경험을 봤을 때 한 3주짜리 경선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두 달 중에 3주를 경선을 한다고요?
이준석 의원 : 네, 그 정도 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이 3주고 국힘이 한 2주였을 거예요. 법적으로 경선을 하기가
정유미 기자 : 전국도 돌아야 되고 어쨌든 할 건 다 해야 되니까.
윤태곤 실장 : 대통령 선거라는 게 공고돼야지 경선이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은 법적으로 윤 대통령 임기 2년 6개월인 거예요. 내부적으로 준비하겠지만 공식적으로 할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국힘 후보들은 아무도 대놓고 말을 확 못하는 상황.
이준석 의원 : 그렇죠. 나가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뭐 하겠습니다 이런 거 못해요.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유미 기자 : 오세훈 시장도 속으로 끙끙 앓고 있겠네요.
이준석 의원 : 그렇죠. 방송사 갔을 때 진행자가 조금 골탕먹이려면 탄핵에 대해서 될 걸로 보십니까? 안 될 걸로 보십니까? 그러면 말조심해야 되거든요. 그런 거 오면 물어보세요. 그런 사람들 오면.
윤태곤 실장 : 막판가면 분위기가 저기 된다면 사실상 이런 것들은 있었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예상을 하고 계세요?
이준석 의원 :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국선 변호인과 함께 빨리 재판을 치르시기를 전 기대하고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굳히기 들어가겠죠.
정유미 기자 : 40% 굳히기.
이준석 의원 : 그렇죠. 그리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전략으로 아까 말했던 것처럼 반 이재명 후보들이 뭉친다 이런 것을 경계하면서 가겠죠. 그런 것들.
윤태곤 실장 : 제가 누구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가지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는 그런 거예요. 서로서로 자극하는 거예요. 적대적 공생이 계속 가는 거지. 왜냐면은 정파 대결로 진영화됐을 때 유리해지는 사람이 있어요. 17년 대선 때도 '박근혜 끝났고 좀 리셋해가지고 새로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판이 좋은 사람이 있고. 이게 아마 이준석 판일 것이고. 근데 '야, 광화문 뭉쳐랴, 여기 뭉쳐라'라고 해서 그게 유리해지는 사람들의 판이 있을 거에요. 근데 후자가 쉽긴 하죠. 가능성은 높죠. 전자는 상당히 어렵고 국민들한테 설득해야 되고 많이 해야 되고 이런 판이라면.
이준석 의원 : 저는 그래서 탄핵이라는 거에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솔직히 저도 탄핵 찬성이었기 때문에 바른정당에 갔었지만 헌법재판소에 머리를 롤 감고 와서 두들기기 전까지는 저도 한 5대5로 봤어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저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전횡을 했다손 해도 나중에 자극적인, 본질은 어쨌든 연설문을 보여줬다든지 아니면 인사에 개입했다 이런 건데, 저거는 전 정권에서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처벌하기 시작하면 탄핵이 일상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저는 헌재가 그걸 갖고 어떻게 판단할까. 왜냐하면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도 이게 잘한 건 아니지만 탄핵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판단받으신 거잖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이게 잘한 건 아닌데 탄핵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 판단해서 모른다고 봤거든요. 이번에는 이견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엔 자신하십니까?
이준석 의원 : 이건 진짜 군대를 국회에 투입했는데 이게 탄핵 아니면 뭘 탄핵하라는 거냐 이런 수준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헌법재판관의 임명이 어쩌고 자리가 어쩌고 어쩌고 그러면서 뭔가 이 상태가 굉장히 길게 갈 수 있다는 우려는 솔직히 좀 있잖아요.
이준석 의원 : 저는 아닐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헌재가 빨리 움직일 거다.
윤태곤 실장 : 박 대통령 돌아보면 그때 제가 생각할 때 탄핵이 될 수밖에 없다고 두 가지를 봤던 게 탄핵 가결 전부터 한 달 동안 이 사람이 약간 기가 빠져가지고 박 대통령이 이 자리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느꼈어요. 저는. 법적 잘잘못을 떠나서. 그 다음에 한 달하고 탄핵 심판 초기에도 보면 뒤에는 되게 크게 나왔는데 불러도 안 오고 물어도 대답 안 하고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는 걸로 판단한다. 최순실 자체가 있는 것이고, 하나 더가 있었던 건데... 지금 윤 대통령을 보면은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게 법적인 문제도 법적인 문제지만은 이분이 돌아와서 2년 동안 그러면
이준석 의원 : 불가능이지.
윤태곤 실장 : 군대도 이렇게 하고 여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상상할 수 없죠.
윤태곤 실장 : 방통위원들도 임명하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이준석 의원 : 불가능해요.
윤태곤 실장 : 온 국민들이.
정유미 기자 : 그건 아닌 거죠. 이준석 의원과는 남 얘기가 재밌는데 짧게 우리 아까 나왔던 CG에 나왔던 사람들 짧게 짧게 여쭤볼게요. 홍준표 시장이 굉장히 적극적인데 여전히 가까우시죠?
이준석 의원 : 저는 홍준표 시장님 제가 솔직히 지난 대선 치를 때 지금 와서 하는 거지만 예전에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대선 치를 때 솔직히 옛날 홍준표 폼 아닌데 이런 생각 했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의 홍준표가.
윤태곤 실장 : 3년 전 대선.
이준석 의원 : 토론하시고 아니면 저는 현장 가서 가까이 보고 그랬잖아요. 예전의 기가 안 느껴지는 약간 그런 게 있어가지고
정유미 기자 : 이미 3년 전에요.
이준석 의원 : 예
정유미 기자 : 지금은 어때요?
이준석 의원 : 저는 지금 보면 놀랐던 게 이번에 월간조선 인터뷰 하신 거 보고 센스는 확실히 살아 있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못 봤어요. 그거. 왜.
이준석 의원 : 홍준표 대표님이 약간 선언적 표현을 잘하시거든요. 앞에 헤드라인 잘 뽑고 그렇게 하시는 게 있거든요. 김종인 위원장님 그건 똑같아요. 기사 날 만한 헤드라인 잘 뽑으시는데, 보다 제가 참 실소를 금치 못했던 게 이런 게 있어요. 대한민국에 트럼프 상대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런데 근거를 대라면 제 생각엔 근거를 제가 들기는 어려워요.
윤태곤 실장 : 그 이야기 되게 오래됐어요. 옛날에 17년 대선 때도 스트롱맨 이야기 때부터 지지난 번부터
정유미 기자 : 푸틴, 트럼프, 홍준표 이렇게.
이준석 의원 : 왠지 헤드라인 진짜 잘 뽑았다. 저한테 왜 홍준표 대표가 가장 상대하기 좋냐고 설명하면 저도 설명할 자신이 없는데 뭔가 재미있는 표현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홍준표 시장이 헤드라인 잡고 젊은 세대가 솔직히 재미있고 시원하다고 하는 그런 능력은 아직 살아 있다. 제가 이번에 느꼈고요. 오세훈 시장은 제가 같이 일해봤지만 이분은 되게 안정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결국 결단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거든요. 저는 결단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제가 오 시장님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오실 때 돕고 이래서 아는데 나오면 강력해요. 토론도 잘하고 부드럽고 하기 때문에 그런데 결단의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그쪽 참모들하고 얘기해 보니까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대구시장 놓고 나오는 거랑 서울시장 놓고 나오는 거는
정유미 기자 : 무게감이 다르네요.
윤태곤 실장 : 이렇게 대통령도 없는 판에. 홍 시장은 재밌는 게 계엄 국면이 열리기 전에도 이 의원 나왔을 때 말했는데 홍 시장은 투명한 사람이에요. 제가 볼 때는. 그리고 이 의원도 홍 시장에 대해서 크게 척진 이야기 안 하고 홍 시장 늘 감싸는데 홍준표의 이 투명성이라는 거는... 계엄 전에 '니하고 내하고 합치면은 내가 전통 보수하고, 니가 젊은 애들 데리고 오고 하면, 나는 윤석열처럼 호통치고 안 그란다. 나 대통령 하고 가는 거고 니 당 해서 하면 되는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들은 얘기 같지 않아요?
윤태곤 실장 : 하는 게 너무 투명하게 쫙 보여서 지금도 홍 시장의 머릿속에는
정유미 기자 : 이준석만 잡으면 된다.
윤태곤 실장 : 대전략은 변함이 없다라고 보이는 것 같아요. 나는 오른쪽 가고.
정유미 기자 : 느껴지죠? 홍 시장의 손이 느껴지지 않아요?
윤태곤 실장 : 홍준표가 저렇게 하는 거 이해가 돼. 내가 홍준표라도 저런 전략을 할 수 있겠어. 근데 내가 이준석이라면...
정유미 기자 : 손을 잡지 마라.
윤태곤 실장 : 아니 잡지 마라는 아니고 어떤 면에서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이거 아닌데 이거 같기도 하고.
이준석 의원 : 그냥 냉정하게 얘기하면요. 홍준표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본인의 당내 세력이 없어요. 흔히 말하는 당내에 삼성가노류. 거기가 왜 삼성가노가 됐냐 하면 원래 시작이 옛날에 홍준표부터 시작해서 황교안에 갔다가 나중에 윤석열한테 오면 그게 삼성가노 완성이거든요. 그 삼성가노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홍준표 시장을 도울까가 문제인 거거든요. 최근에 친윤계 움직임을 보면 홍준표 시장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메시지 분명하게 내고 있잖아요.
이준석 의원 : 그러려면 홍준표 시장이 타협을 해야 될 거거든요. 예를 들어 특검이나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처우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일정 타협을 해야 되거든요. 그게 메시지의 선명성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하고 사실 그런 지점, 오세훈 시장도 평가했고 한데 한동훈 대표가 뛰어들려고 할 텐데... 한동훈 대표 쪽에는 계속 컨설팅 아닌 컨설팅을 제가 하고 있는데 저는 대표 물러나고 이번에 역시나 이 건물에서 라디오 진행하는 김태현 변호사한테 그 얘기한 적 있어요. '형, 이거 한동훈이 만약에 물러났으면, 나같으면...' 왜냐하면 그다음 날 뭐라고 나왔냐면 직접 차를 끌고 무슨 국내 여행을 하겠다, 이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이건 딱 한동훈 감성인데?' 막 이런 애기를 했어요, 제가.
정유미 기자 : 셀카까지 올리면 완성인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