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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여파에 소비심리 최저…금융위기 수준 도달

<앵커>

12월 소비심리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인 CCSI가 이번 달 기준 88.4를 기록하며 대폭 악화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12.3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 12.6포인트가 떨어졌던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종전 하락폭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18.3포인트, 금융위기 때 12.6포인트에 이은 역대 3번째 낙폭입니다.

지수 자체로만 봐도 86.6을 기록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2003년부터 2023년까지의 장기평균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은의 소비심리 조사는 한은이 매월 전국 56개 도시 2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동향 조사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주관적 기대심리를 보여줍니다.

이번 조사는 계엄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는데,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향후 경기전망 역시 18포인트나 떨어져 지난 2022년 7월 19포인트가 빠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 이어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며,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소비심리 회복을 결정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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