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유죄입니까, 무죄입니까?]
[민조니 : 무죄입니다.]
미국 최대 보험사 CEO를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가 뉴욕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만조니의 변호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면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을 비롯한 주 정부 관료가 사건을 정치화하며 배심원단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런 프리드먼 애그니필로/만조니 변호사 : 그들은 그(만조니)를 마치 정치적인 먹잇감이나 구경거리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애덤스 뉴욕 시장은 지난주 만조니 호송 당시 현장에 나와 경찰관들을 대동하고 현지 취재진에 "만조니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가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만조니는 뉴욕주 검찰 외에 총기 사용을 통한 살인 등의 혐의로 연방 검찰의 기소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연방 검찰 기소에서 유죄가 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만조니 지지 시위자들 : 의료보험은 인권입니다.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어요!]
지역 명문가 출신에 명문대를 다닌 만조니는 지난 4일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를 총격 살해한 뒤 닷새 만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의료보험사들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난하는 여론과 맞물리면서 일부에선 그를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열리는 이날도 법원 밖에서는 수십 명이 만조니를 풀어주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