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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피해자 외삼촌 떠올라"…가수 하림, 尹 퇴진 무대 서는 이유

"5.18 피해자 외삼촌 떠올라"…가수 하림, 尹 퇴진 무대 서는 이유
이태원 참사 유족이 만든 추모곡 '별에게'를 직접 불러 위로를 건넸던 가수 하림(48)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무대에 오른다.

24일 주최 측에 따르면 하림은 이날 저녁 7시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퇴진을 위한 시민대행진 집회 무대에서 '다시 만들 세계'를 주제로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하림은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개인 채널을 통해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라며 작금의 사태에 분노를 표했다.

특히 하림은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를 입었던 외삼촌에 대한 생각 때문이라고 꼽았다.

하림은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하림은 "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다.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면서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하림은 이태원 참사 2주기에 희생자 故최유진 씨의 아버지 최정주 씨로부터 자작 추모곡 '별에게'를 불러달라는 제안을 받고,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 무대에 올라 이 곡을 불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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