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가수 이승환 씨가 국회 인근에 마련된 무대에서 무료 공연을 펼칩니다.
[이승환/가수 : 몇천만의 국민들은 계엄 트라우마가 다 생겼어요. 저도 잠을 못 자요. 내일 찬성 '가'로 무기명 투표인가요. 기표하신 다음에.]
탄핵에 찬성한다는 이승환 씨의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이라는 보수단체의 반발은 25일로 예정됐던 이 씨의 첫 구미 공연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로 불똥이 튀었고, 급기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내세워 공연장인 구미 문화예술회관 대관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김장호/구미시장 :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구미시장으로서 불가피하게 조례 제9조에 따라 대관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승환 씨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구미시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며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표현의 자유가 최우선 가치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향후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민 세금이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구미시의 대관 취소 결정 이후 시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둘러싼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쇄도하는 등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 김낙성 TBC, 영상취재 : 김영상 TBC, 화면 출처 : 유튜브 supershinstudio,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