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을 연기했던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감독이자 남자 주인공이었던 저스틴 발도니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고소장에서 영화 제작 중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 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조직적인 홍보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은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발도니와 그의 제작사 웨이페어러 스튜디오의 변호사 브라이언 프리드먼은 성명서를 통해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 캠페인 기간 라이블리가 자신의 발언과 행동으로 얻은 부정적인 평판을 만회하려는 또 다른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우리가 끝이야'는 가정 폭력을 주제로 한 동명의 로맨스 소설(콜린 후버 作)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지난 8월 북미에서 개봉해 1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3억 2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감독과 배우의 갈등은 홍보 단계에서부터 불거졌다. 영화 홍보 과정에 발도니는 불참했으며, 두 사람이 촬영 중 언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홍보 과정에서 영화의 주제인 가정 폭력 문제를 하찮게 여기는 태도로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라이블리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묘사하는 대신 극 중 캐릭터의 힘과 회복력에 집중할 것을 분명히 요구받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미국 드라마 '가십걸'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이며 '데드풀'의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의 아내이기도 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