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번화가. 순찰에 나선 경찰 특공대와 함께 움직이는 커다란 공이 눈에 띕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외모의 이 물체는 최첨단 지능형 구형 보안 로봇입니다.
무게 160킬로그램, 직경 80센티미터의 크기로, 최고 시속 35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습니다.
주요 임무는 대테러 등 근거리 작전인데, 그물총, 연막탄, 음파 장치 등 각종 경찰 장비를 착장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왕유/저장대 교수 (로봇 개발팀) : 경찰은 순찰 시 억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물총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스피커를 장착해 새를 쫓을 수 있습니다.]
수륙양용으로 황무지, 갯벌, 사막 등 사람이 통과하지 못하는 지형 통과도 문제없습니다.
극한 기후에서뿐 아니라, 폭발, 화재 등 위험한 여건에서도 정상적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GPS 정보를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도 가능합니다.
[왕유/저장대 교수 (로봇 개발팀) : 구형 로봇에는 레이더와 카메라도 장착돼 있습니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레벨4(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 주행 가능) 수준의 자율 무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구형으로 설계된 덕분에 추가적인 자세 안정화 기능이 필요하지 않아 다리가 있는 로봇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시간상으로는 최대 1시간, 거리상으로는 최장 12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터페이스 탑재가 가능해 순찰 업무 뿐아니라 해상 또는 화재 인명 구조 등으로도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취재 : 권란,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