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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첫 홀인원에도…우즈 부자, PNC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

찰리 첫 홀인원에도…우즈 부자, PNC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
▲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출전한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천 달러)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우즈 부자(父子)는 오늘(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와 버디 13개를 쓸어 담으며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습니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슨 부자와 동타를 이룬 우즈 팀은 1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낸 랑거 팀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로, 프로 선수와 가족이 2인 1조를 이뤄 36홀 스크램블 방식(한 팀의 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그중 하나를 골라 그 자리에서 두 명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경기합니다.

2020년부터 이 대회에 찰리와 함께 출전한 우즈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고, 아직 우승한 적은 없습니다.

2009년 2월생으로 곧 16살이 되는 찰리는 이날 4번 홀(파3·176야드)에서 첫 홀인원을 작성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찰리는 "완벽한 7번 아이언 샷이었다. 그냥 쳤을 뿐"이라면서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직접 가서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는 "미칠 지경이었다. 뭘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즐겼고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일"이라면서 "찰리가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샘(딸)이 가방을 멨고, 우리 가족과 친구들뿐이었다. 이 대회의 의미가 그런 것이다. 유대감과 가족에 대한 것"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이어 우즈는 "찰리는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더 나아졌다. 그가 오랫동안 미디어 앞에서 이렇게 해 왔지만, 아직 15살"이라면서 "지금까지 이룬 것이 놀랍고, 한계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찰리의 홀인원 덕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후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 18번 홀(파5)까지 랑거 부자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우즈 부자는 연장전에서 패했습니다.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우즈 부자가 이글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랑거가 5m 남짓한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면서 우승팀이 가려졌습니다.

랑거는 현재 24세인 막내아들 제이슨과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합작,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랑거는 6번의 우승 중 4승(2014, 2019, 2023, 2024년)을 제이슨과 합작했고, 다른 2승(2005, 2006년)은 현재 34세인 아들 슈테판과 이뤘습니다.

비제이 싱(피지)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데이비드 듀발(미국) 부자가 공동 3위(23언더파 121타)에 올랐습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챔피언 출신 아버지 페트르는 공동 8위(20언더파 124타)로 마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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