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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체육관'에 정착한 KB, 2연승 신바람

<앵커>

홈 구장이 안전 문제로 폐쇄돼 떠돌이 생활을 해 왔던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지역대학 체육관을 빌려 임시 홈구장을 만들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2연승을 달려 홈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B손해보험은 개막 직전부터 악재가 겹쳤습니다.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한 데 이어 홈 구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지붕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3주 동안 다른 프로팀 체육관을 돌아다니며 셋방살이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빌린 KB는 500석의 가변좌석을 설치해 1,500석의 임시 홈구장을 마련했습니다.

아담한 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오랜만에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KB 선수들은 힘을 냈습니다.

2세트에 주포 나경복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비에나와 스테이프지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25점을 올린 빅토리아의 활약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누르고 2연승을 달려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프로농구에서는 LG의 급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에만 결정적인 9점을 올린 양준석의 활약 속에 정관장을 누르고 5연승을 달려 5할 승률에 복귀했습니다.

KT는 에이스 허성과 문상권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박준영의 4개를 포함해 3점슛 13개를 터트리는 이른바 양문 농구로 4연승을 달리던 DB을 잡고 4위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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