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도착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한국 정부가 계엄과 탄핵 사태와 관련한 국내 상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우리가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이번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특별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소통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다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로 설명할 필요성은 없지만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서 현재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3자 협력 전망에 대해 "사실 한미일 3국 협력은 그 연원을 살펴보면 트럼프 1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어떻게 보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그걸 강화했다. 제 생각에는 트럼프 2기에도 한미일 3국 협력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가 모두 목도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회복력이 강한지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차관은 오는 23일 워싱턴 DC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하고 학계 인사들을 만난 뒤 일본 도쿄로 넘어가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합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김 차관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