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1일)밤 발사된 우리 군의 3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떤 임무를 하게 되는지, 최재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밤 8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됐습니다.
발사 50분 만인 밤 9시 24분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이후 2시간 56분 뒤인 밤 11시 30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발사 성공을 알렸습니다.
3호기에는 해상도가 50cm 미만인 고성능 레이더 SAR가 탑재돼 있는데,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무관하게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발사에 성공한 3호기는 몇 달 동안 운용시험 평가를 한 뒤, 내년 8월 전에 대북 감시 정찰 임무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내년 2월부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2호기에도 SAR가 탑재돼 있어 정찰 능력은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SAR를 보완할 수 있는 광학 적외선 레이더를 탑재한 1호기는 지난 8월부터 정상 운용 중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 광학위성 한 대와 SAR위성 한 대로는 하루에 한두 차례 정도 제대로 표적을 인지하는 정도에 끝났다면, 이제 한 대가 더 추가됨으로써 기존보다는 두 세배 이상 정도 감시가 촘촘해지는 효과가 있다.]
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찰위성 5기 발사에 성공해 북한의 움직임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앞으로 군 정찰위성 4·5호기 및 초소형 위성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 일 수십 회 감시가 가능하여 도발 억제 및 유사시 즉각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정찰위성과 별도로 초소형 위성 50~60개를 추가로 운용해 대북 감시망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