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 산불로 수천 명 대피…고온 강풍에 "통제불능 상태"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지역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서 며칠 전부터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호주 소방 당국은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화재 경보를 최고 위험 등급으로 상향했습니다.

또 소방차 100여 대와 항공기 25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규모는 24시간 만에 3배로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소방청 개리 쿡 부국장은 이번 불이 이미 340㎢에 달하는 숲을 태웠으며 고온과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는 26일 이 지역 온도가 최고 39도까지 오르고 강풍이 예고돼 있어 빨리 불을 잡지 못하면 더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호주 소방청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