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임금체불'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해 '티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200억 원대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0일) 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신 부장판사는 "사건 경위와 혐의 내용,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수사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 주거관계 등을 종합하면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큐텐그룹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와 계열사 티몬·위메프 임직원들에게 임금과 퇴직금 200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10월 큐텐테크노로지 퇴사자 51명은 구 대표와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가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동부에 고소했습니다.

앞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지난 11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모두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기각된 건까지 구 대표에 대해 총 세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구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22일 시작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