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0일)로 닷새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다시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편광현 기자, 헌재가 어제도 윤 대통령에게 탄핵 심판 서류를 재발송했다고요.
<기자>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 서류가 발송 닷새째인 오늘도 윤 대통령에게 도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헌법재판소 공보관 : 대통령에 대한 문서송달 현황은 어제와 동일하게 아직 미배달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윤 대통령에게 답변과 출석을 요구하는 탄핵 심판 접수통지서와 준비명령서를 '재발송'했는데요.
지난 16일부터 보낸 우편 서류가 '반송'됐기 때문입니다.
헌재는 익일 특송으로 보낸 서류가 나흘 연속으로 대통령실에선 '수취인 부재', 대통령 관저에선 경호처의 '수취 거부'를 이유로 배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헌재 사무처 직원들이 서류를 들고 관저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는데, 경호처가 수취를 거부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쪽에서 계속 수취를 거부하면 헌재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헌법재판소는 어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접수 뒤 첫 재판관 평의를 진행했습니다.
향후 탄핵심판절차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아직 윤 대통령으로부터 대리인단 선임계 등 기본적인 서류도 받지 못한 상황인데요.
만약 계속해서 송달이 지연되면 서류를 보내는 순간 송달된 것으로 보는 '발송 송달' 등 적용 여부를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끝까지 탄핵 심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