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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신지호 "'韓 국회 가면 목숨 위험' 전화? HID 판교 비상대기조 미션 뭐였나"

- 韓 지도부 붕괴 예상…탄핵부결 당론, 韓 쫓아내기용
- 전대 당선 이후 5개월간 '기승전 한동훈 죽이기'였다
- 한동훈, 사퇴날 만찬서 '국회 가면 죽는다' 통화 밝혀
- 노상원 영장에 "HID 운용", 판교서 대기한 5명 미션 뭐였나?
- 체포조였다면 국회 갔을 것…수사기관이 풀 숙제
- 비대위원장 물망 중진들, 비상계엄 입장부터 정리해야
- 국민정서와 태평양만큼 먼데 '계엄의 바다' 건너겠나
- 극우 유튜버에 심취한 尹, 건강한 보수 아냐
- 檢 건진법사 수사, 정권 장악력 약해져 '하이에나' 기질 나와
- 韓, 쉽게 정치 접을 수 없어…단단해져서 돌아올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2월 1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합의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지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제 전직인 거지요?

▶신지호 : 전직입니다.

▷김태현 : 지도부가 다 붕괴가 됐으니까요.

▶신지호 : 네.

▷김태현 : 지도부가 이렇게 빨리 붕괴될 거라고 탄핵 가결 이후에 예상하셨어요?

▶신지호 : 당원게시판 소동 때부터 어떻게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동훈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라고 하는 의도는 익히 파악하고 있었지요. 그러고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되고 나서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중대한 잘못이라고 해놓고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하는 걸 보면서 그 당론 결정이 한동훈 쫓아내기용이구나 그렇게 수를 다 읽고 있었습니다.

▷김태현 : 네.

▶신지호 : 그런데 탄핵안 가결 이후에 거의 인민재판 수준의 의총에서 저희 쪽 최고위원들이 안타깝게도 무너지면서요. 그렇게 무너질 거라고는 미처 예상을 못 했지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간에 어떤 형태로 나오든지 간에 그걸 빌미로 한동훈 대표를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라는 게 친윤 중진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신지호 : 그건 당연하지요. 그러니까 기승전 한동훈 죽이기였어요. 그러니까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 당선 이후 지난 5개월은 일관됩니다. 그때그때 따라서 작전만 조금 바뀌는 거지요.

▷김태현 : 왜요? 그렇게까지 해서 얻는 게 뭔데 그렇게까지 해요?

▶신지호 : 그렇게까지 해서 이 당에 뭐가 도움이 될지 저희들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분들은 하여간 그렇게 해온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잠시 후에 다시 질문을 드리고요. 어제 단독보도 나왔던 것을 짚어보면요. 어제 채널A 단독보도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한동훈 당시 대표가 비상계엄이 있었던 그날 여권 관계자로부터 국회로 가면 목숨이 위험하다. 체포될 거고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은신처에서 좀 숨어 있어라 이런 전화를 받았다라는 것을 주변에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 얘기를 한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봤습니까? 측근이시잖아요.

▶신지호 : 그날 사퇴하는 날 저녁에 의원들하고 저녁식사 자리를 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이번 월요일이요?

▶신지호 : 네. 그때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이후에 전해 들었습니다.

▷김태현 : 부총장님은 한 대표로부터 직접 들은 건 아니고요?

▶신지호 : 네, 그 이후에 전해 들었는데요. 이러이러한 에피소드를 전하더라.

▷김태현 : 이거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 얘기예요?

▶신지호 : 그런데 오늘 아침 보도 보니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에 북파공작원, 암살조 HID가 구속영장에 적시가 돼 있다라는 거지요.

▷김태현 : 어제 TV조선 단독보도인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에 HID를 동원했다라고 쓰여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지호 : 동원해서 운영하려 한 의혹이 있다. 그러고 계엄 당일 저녁에 과천 중앙선관위에 서버를 접수하러 간 조가 있고, 판교에서 비상대기하던 조가 있습니다.

▷김태현 : 그건 SBS 단독보도 내용에요.

▶신지호 : 네. 엊그저께 SBS 단독보도인데요. 그런데 선관위 서버를 접수한 조는 안산에서 출발해서 갔다고 SBS 보도에 나오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신지호 : 네. 그런데 판교의 여단 사령부에 한 30명, 거기 HID가 5명이 있었다고 지금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국회에서 증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비상대기 중이었던 그 30명, HID가 5명 있다고 실토를 했는데요. 그들의 미션은 뭐였는가. 그들의 미션은 선관위 서버 접수가 아니었어요? 그건 별도의 팀이었습니까?

▷김태현 : SBS 단독보도를 보면 계엄 후 관리 TF 뭐 이렇게 표현이 돼 있던 것 같던데요. 계엄관리 TF인가.

▶신지호 : 그런데 SBS 보면 하나는 휴민트팀이 있고요. 휴민트, HID 두 개로 판교에서 비상대기하던 사람들이 두 개의 미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HID를 SBS 보도에서는 체포, 경호, 경비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그것은 제가 봤을 때는 좀 잘못된 거예요. HID는 체포조가 아닙니다.

▷김태현 : 네.

▶신지호 : 그러고 그날 밤에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은 특전사, 방첩사, 수방사. 거기에서도 한동훈, 이재명, 우원식 다 50대, 60대 아저씨들 아니에요. 50대, 60대 아저씨를 체포하는 데 북파공작원이 왜 필요합니까? 수방사, 특전사, 방첩사에서 충분히 그런 걸 할 수가 있는 거지요. 심지어 경찰만 해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고 지금 국회에서의 증언을 보면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해서 의결정족수가 안 됐으니 문을 열고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하는데 그건 사실상 체포지시 아니에요?

▷김태현 : 네.

▶신지호 : 거기가 HID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당일 그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들에게 체포지시를 한 거고요. 그렇다면 판교에 비상대기 중이었던 이 HID의 미션은 뭐였을까 그게 수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요.

▷김태현 : 어제 저희 SBS 보도들을 보면 일단 정보사 관계자가 HID는 체포관리를 하기 위한 용도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요. 어제 TV조선 단독보도 보면 노상원 씨 구속영장에도 HID가 실제로 어떤 미션을 받았는지 적시되지 않거든요. 그건 수사기관에서 밝혀져야 될 것이다.

▶신지호 : 그렇지요.

▷김태현 : 그 사람들이 체포 이상의 다른 역할을 했을 수 있다라는 것은 일단은 신지호 전 부총장의 생각인 거지요?

▶신지호 : 저의 개인적 판단인데요. SBS 보도처럼 그게 체포조였다면 국회로 가야지 왜 판교에서 비상대기하고 있습니까? 국회로 가야 되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런 얘기는 저도 입 밖에 내기는 싫은데요. 그러면 그 HID가 이른바 체포가 아니라 그걸 넘어서서.

▶신지호 : 체포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비상대기했다라는 게 하나의 추론으로서 가능한 거지요.

▷김태현 : 체포 이후 상황이면 이른바 암살조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거예요?

▶신지호 : 그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민감한 거고요. 그렇게 판단할 만한 근거를 저희들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김태현 : 네.

▶신지호 : 그런데 어제 미국 국무부 매튜 밀러 대변인이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한 게 좀 묘하더라고요.

▷김태현 : 뭐라고요?

▶신지호 : 미국 정부에서 그런 정보가 나왔다라고 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현 : 김병주 의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아마 미국 쪽에서 정보가 왔을 수도 있다 이렇게 개인 추측으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요.

▶신지호 : 그러니까 미국이 도감청을 해서 그러한 암살정보를 획득하고, 그걸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한동훈 대표 뒤에까지 들어갔다 이게 하나의 추론인데요. 그런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 이 대답이 좀 묘한 거예요. 왜냐하면 아니다라고 하지 않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모른다 이거 아니에요.

▷김태현 : 일종의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라는 말씀이세요?

▶신지호 : 그러니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건데 미국 국무부에서 왜 이걸 확인을 못 하겠습니까? 확인을 할 수 있지요. 아니다라고 하지 않고 모른다라고 하잖아요. 그러고 그런 주장을 한국 당국이 다뤄야 될 것들이다 또 이렇게 뒤에 덧붙여요. 그러니까 이거는 수사당국이 풀어야 될 숙제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노상원 씨가 구속이 됐고, 그 영장에 HID 얘기가 있으니 실제로 노상원 씨가 HID를 통해서 뭘 하려고 했고, 어떤 오더를 내렸는지는 수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요. 그걸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추측의 영역이니까요. 다시 여당 비대위 얘기를 해 보지요. 지금 의총에서 어제 한 2시간 반, 뭐 3시간 했다는데 결론이 안 났어요.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비대위원장 추천위원회를 만든다는 얘기도 있고요. 전 지도부로서 지금 여당의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신지호 : 글쎄요. 이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해결해야 될 게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누구보다도 거기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노력을 했는데요. 지금 당권을 접수한 분들이 비상계엄에 대해서 다 통일된 입장이 없는 것 같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대한 잘못이다, 위헌 소지가 있다, 그건 헌재에서 판단할 것이다 이런 건데요. 또 어떤 친윤 중진들은 대통령의 12일 담화를 보고 대통령이 저래서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무리수를 동원한 거구나 이런 정서적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고요.

▷김태현 : 네.

▶신지호 : 이 계엄에 대한 기본 입장부터 좀 정리해야.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지금 후보로 올라와 있는 중진들이 기본적으로 거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야 된다?

▶신지호 : 그렇지요. 사람보다도 그런 큰 틀의 당의 입장과 노선 이것부터 정리하는 게 우선순위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관련된 얘기인데요. 예전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비교해서 이번에 사유 자체는 조금 더 중한 사유인데요. 그런데 당이 이런 계엄이나 탄핵 여기서 반성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 뭐 이런 일각의 지적들이 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 그럴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왜요?

▶신지호 : 그런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분들의 인식은 국민들의 어떤 평균적 정서에서 거의 태평양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태평양 바다 건너 미국이 있듯이 국민들의 어떤 평균적인 감각과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갖고 있는 감각이 거의 그 정도의 거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2016년 때보다 거리감이 더 생겼다, 멀어졌다 보십니까?

▶신지호 : 그때는 그렇지는 않았지요. 그때는 새누리당에서 육십몇 명이 탄핵 가결에 동참했다 이건데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탄핵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번에 뭐 이렇게 나온 거 아니냐 하니까. 지금 그 표현이 가장 정확해요.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 계엄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형국이다 그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바다 어떻게 건너야 돼요?

▶신지호 : 그러니까 계엄에 대한 입장정리가 안 돼 있는데 바다를 어떻게 건널지에 대한 전략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탄핵이 적절했느냐를 따지기 전에 계엄 자체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해라?

▶신지호 : 탄핵이 왜 나왔지요? 계엄이 있었으니까 탄핵이 나온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이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극우적으로 변해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일각의 지적도 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 대통령이 그런 극우유튜버에 심취하고 거기에 빠져서 부정선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군을 동원한 것을 보면 건강한 보수라고 할 수는 없지요. 한동훈 대표가 퇴임하면서 진짜 보수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진짜 보수가 아닌 거지요. 제대로 된 보수라면 이렇게 할 수가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건진법사 얘기 좀 해 볼게요. 건진법사 아세요? 대선 캠프 때 보셨어요?

▶신지호 : 캠프 때 못 봤어요. 명태균 씨도 못 보고. 저는 실세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김태현 : 건진법사도 모르고 명태균 씨도 모르니까요.

▶신지호 : 네. 명태균 씨도 나중에 사후적으로 알게 됐어요.

▷김태현 : 그런데 건진법사가 2018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구속이 됐습니다. 이 검찰의 수사가 뜻하는 바는 뭐라고 보세요? 우연이에요, 아니면 뭔가 의도가 있는 거예요?

▶신지호 : 검찰 출신 정치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검찰은 정권의 장악력이 셀 때는 일종의 사냥개 역할을 하지만 레임덕이 되고 뭐 한다 그러면 또 그걸 거꾸로 물어뜯는 하이에나 기질이 나온다. 대략 그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언론에서는 명태균 씨의 황금폰이 있다면 건진법사의 법사폰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또 그러면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것마저 터지면 국민의힘이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신지호 : 그렇지요. 포렌식 결과 어떤 내용물이 거기서 추출되는가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수사결과 지켜보면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마지막 하나만 질문드리지요. 한동훈 전 대표 최근에 연락합니까?

▶신지호 : 소통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좀 쉰답니다.

▷김태현 : 그날 지지자들한테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예요?

▶신지호 :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정치를 접을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러니까 저는 시련 속에 더 단단해진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지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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