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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싼 제품이 더 올랐다"…인플레이션도 '양극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에서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크게 오른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칩플레이션은 가격이 낮다는 의미의 '칩'(cheap)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상대적으로 저가품 소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훨씬 더 컸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이 2020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같은 품목의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저가 상품 가격 상승률은 16.4%에 달했지만 고가 상품은 5.6%에 그쳤습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가격이 백화점의 고급 햄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누적 상승률은 12.75%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칩플레이션 원인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더 저렴한 상품과 판매점으로 소비자 수요가 몰린 것도 저가 상품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이 같은 칩플레이션이 소득계층 간 실효물가 격차를 벌렸고, 고물 가 속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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