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아파트 화재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닷새 만에 5억 원의 성금이 답지했습니다.
베스티안재단은 최근 포항 화재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 1차 목표액인 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이 성금이 모두 피해자 치료비로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 환자를 지원하고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을 하는 재단입니다.
앞서 지난 2일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20대 아들 두 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피해자 형제 중 장남이라고 밝힌 A 씨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동생 B 씨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저는 얼굴과 손 2도 화상이고 동생은 3도 화상으로 생사 갈림길에 서 있다"며 "화재보험도 혜택을 못 보는 실정이고 병원비도 1차 3억 3천400만 원, 2차 5억 원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B 씨와 비슷한 시기에 해군에서 근무한 선후임 동료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B 씨의 군대 선임 C 씨는 "현재 B 씨는 간단한 말대답을 할 수 있고 미음을 삼킬 수 있는 정도"라며 "B 씨는 수억 원이 들어가는 자가배양 이식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많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스티안재단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의 요청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모금 계좌를 개설해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모금이 쇄도하면서 닷새 만에 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 요청에 따라 계좌를 개설했고 오늘 1차 모금을 종료했다"며 "추가 모금을 진행할지는 피해자 가족과 지인이 판단해서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C 씨는 "오늘부터 계속 수술에 들어가는데 잘 돼서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