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을 가득 실은 40여 척의 어선들이 고흥군 발포항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생김을 퍼 나르는 선원들과 대형 기중기의 움직임은 점점 분주해집니다.
경매사와 도매인의 눈치 싸움 속에 2025년산 생김 위판이 시작되면서 조용하던 항구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형모/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장: 어민으로서 이제 김이 작황이 좋고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 같아서 책임자로서 진짜 기분이 뿌듯합니다.]
올해 생김은 고수온의 여파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10% 정도 줄었습니다.
반면 해외 김 수출이 크게 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판장 개장 첫날 생김 도매가격은 120kg 한 포대당 25만 원으로, 20만 4천 원이었던 지난해보다 25% 이상 올랐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걱정하던 양식어민들은 거래가격이 오르자 반색했습니다.
고흥군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전국 최다 생김 생산지의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공영민/고흥군수: 친환경 인증 부표라고 그래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그 인증 부표를 올해만 해서 10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거고요.]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고흥 생김은 내년 3월 말까지 생산됩니다.
(취재: KBC 박성호, 영상취재: KBC 염필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