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출석요구서 '반송'…대통령실 2차 압수수색 시도

<앵커>

경찰 공수처 국방부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도 한남동 관저에 윤 대통령 출석 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습니다만 수취 거부로 반송됐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이른바 비화폰 통화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와 계속 대치중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는 한남동 관저에 우편으로 보낸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가 오늘(17일) 오전 도착했지만 수신 거부로 반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보낸 출석요구서 또한 수취인 불명으로 배달에 실패했습니다.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로 출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출석요구서 직접 전달이 실패하고 오늘 우편 배달도 무산된 데 대해 공조본은 "우편을 수신하지 않았어도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출석요구 불응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일 오전 10시 이후 2차 출석요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조본은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공조본은 조지호 경찰청장의 보안 휴대전화, 이른바 비화폰의 통화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비화폰을 지급하고 관리하는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앞서 조 청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화폰을 통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며 6차례 전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조본 수사관들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공조본은 지난 11일에도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보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같은 이유로 청사 진입을 막았습니다.

공조본은 조 청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침이 담긴 A4용지를 찢었다고 한 경찰청장 공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