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규 법제처장이 12·4 계엄 사태가 해제된 날 밤,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 민정수석 등을 안전가옥에서 만난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처장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휴대전화를 바꿨느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이 처장은 "증거를 인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증거인멸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처장은 그날 회동에 대해 "그날 만나서 저도 그냥,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다"며 "저녁 연락이 왔길래 갔고, 가니까 아는 게 없이 한숨만 쉬다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휴대전화를 교체했느냐는 계속된 추궁에 "불편한 오해를 받기 싫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