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이신설선 노선도
한때 파산 위기에 몰렸던 '서울 제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지난 12일 열린 2024년 제5회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새 사업자 우이신설도시철도㈜가 2047년까지 우이신설선을 운영하게 됩니다.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북한산 우이동과 신설동을 잇는 도시철도로, 교통 소외 지역인 강북 일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예측에 못 미치는 수송 인원과 높은 무임승차 비율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1년 기존 사업자였던 우이신설경전철㈜은 파산 위기에 몰렸고, 우이신설선 재구조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시는 2022년 말 기존 사업자와 실시협약 해지에 합의했으며, 작년 말 우이신설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업방식을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에서 BTO-MCC(최소비용보전방식)로 변경해 신규 사업시행자를 모집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4월 평가점수 1위를 받은 우이신설도시철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습니다.
실시협약에는 ▲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 총 민간 투자비 2천805억 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 원 설정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시가 지급하는 관리운영비를 연 218억 원에서 201억 원으로 감액해 약 23년간 서울시 재정을 총 517억 원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또 사업시행자의 관리운영비 관리감독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방만경영을 방지하고 책임운영을 도모했습니다.
아울러 민자경전철 최초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서울형 민자철도 지표에 따라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관리운영비 지급 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달 안으로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존-신규 사업자 간 인계인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