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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구속영장 심사 포기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구속영장 심사 포기
▲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오늘(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박 총장은 오늘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이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의 위헌적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도 박 총장 명의로 발표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박 총장을 소환조사하면서 포고령 발표 경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과 논의한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4일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다음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총장이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면서 그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검찰만 출석한 상태에서 심사하거나,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 등 서면으로 심사될 전망입니다.

앞서 '내란 공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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