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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尹이 朴보다 '악성'인 이유는…"

- 尹 탄핵 안 할 수 없었다…즉각 직무정지 필요
- 시간 끌다 구속됐으면 그게 외교적으로 최악
- 與 방패막이 역할한 한동훈, 여론 질타 가려줘
- 중진들, 탄핵 없이 외교·경제 가능한지 말 안 해
- 與 합리적 지지자 줄어, '탄핵 잘못' 비중 늘 것
- 朴 보다 혐의 더 중한데 尹 탄핵 찬성표 더 적어
- "자괴감 든다"던 朴, 본인 문제 당·진영과 분리
- '탄핵의 강' 건너 보수진영 재기 비교적 쉬웠지만
- 尹은 진영의 문제로 삼아…장기적으로 더 안 좋아
- 대선서 '계엄 정당하냐, 부정선거 믿냐' 질문 나와
- 한동훈의 길이 잘못됐다? '주류의 길'이 안 보인다
- '아스팔트 우파'가 주도권 잡으면 보수 분화 가능성
- 與 주류도 '이 포지션으로 대선 못 치른다' 알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17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통령 탄핵 가결되고 첫 시간인데, 우리 윤 실장이랑. 이 가결의 의미를 어떻게 보세요?

▶윤태곤 : 안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탄핵해야 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의 혐의를 쓸 정도로 민주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무너뜨리고 지금 속속들이 드러나는 이런 잘못된 행위에 대한 기소인 거죠, 말하자면 탄핵이라는 거는 기소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저는 이렇게 이게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게 지금 이분이 했던 행위하고 지금 계속되는 그 언행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 언행이 있는데 대통령 자리에 계속 둘 수 있느냐.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식 단어로 표현하자면 즉각 직무정지 둘 다가 있는데 첫 번째도 엄중하지만 저는 두 번째에 대해서 특히 여권에서 별말이 없던데 야권도 첫 번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바깥에 시장,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이나 외교가에서는 안 된다는 건데 그럼 탄핵을 하지 않으면 계속 이 상태가 가는 거잖아요. 대통령인 듯 대통령이 아닌 듯한. 그리고 국방장관 대리랑 합참이랑 이런 데서 잘못된 명령은 따르지 않겠다고 선포했지 않습니까? 이 상황이 갈 수 있었겠냐는 거예요.

▷김태현 : 경제에 대한 불안, 미국과의 관계 악화 이런 것.

▶윤태곤 : 거기다 안보, 안보 부분. 무슨 명령을 하면 안 따를 수가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그리고 이분이 12일에도 담화문에서 했던 것을 보면 다 이게 정당하다는 이야기인데 그 상황에서 대통령을 계속 둘 수 있느냐. 그러니까 탄핵이 안 된다고 하는 분들도 거기에 대해서 말하는 걸 제가 못 들어봤거든요. 그렇다면 14일에 탄핵이 안 됐으면 그 감당을 어떻게 했을 것이냐. 그러니까 헌법재판소에서 이게 헌법재판소는 형사재판이 아니니까 이게 내란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보다는 내란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헌법에 대해서 위배해서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된다를 판단하겠지만 그런 현실적인 부분.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느냐 부분에 대해서 여러 번 나왔지만 탄핵 말고 다른 방법이 있느냐. 탄핵과 하야.

▷김태현 : 그런데 하야는 안 한다고 그랬죠.

▶윤태곤 :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렇게 시간 끌고 있다가 구속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외국에서는 외교적으로 볼 때는 그게 최악이다.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탄핵이 되면 헌정질서가 이어지고 권한대행이 있고 질서가 있는 건데 대통령이 구속이 돼버리면 이게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옥중 결재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었지 않습니까? 그게 최악이라는 그 측면에서 본다면 탄핵을 안 했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만약에 부결됐다, 난리가 나... 저는 부결됐으면 아마 한동훈 대표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겠냐. 오히려 가결됐으니까 그다음다음 날인가 사퇴하는 형식으로 됐는데 부결됐으면 자리에 있을 수 있었겠냐 싶기도 해요. 그러면 그 한 일주일을 버틴 게 한동훈에 대해 가지고 이런저런 비판이 있죠. 오락가락했다도 있지만 국민의힘에 탄핵이 안 된다는 분들 입장에서 볼 때는 한동훈이 방패막이가 돼가지고 그 여론의 질타를 다 맞아줬던 거잖아요. 그리고 예컨대 진보 언론이라든지 이런 데서 탄핵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강명구, 권성동 이런 분들 비판하는 거 봤습니까? 가려져 있었던 거잖아요. 그게 싹 가려졌으면 감당이 됐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 실장이 앞서도 그런 얘기들, 탄핵을 안 했을 때 그러면 대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들이 답을 못 해요?

▶윤태곤 : 네.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들어보셨어요? 방송이라든지 의총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러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

▶윤태곤 : 그렇죠. 그렇게 하고 시간을 좀 끌어보고 최소한 몇 달은 끌고 이재명 2심 나오고. 그런데 평소에 늘 경제와 안보를 이야기하던 분들이 그렇게 했을 때 바이든에서 트럼프로 넘어갈 때 어떻게 하는지, 국제회의는 어떻게 하는지, 정상 외교는 계속 진행될 수 있는지, 경제정책은 시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건 못 들어봤다는 거죠. 그 답이 있었으면 저 같은 사람도 내가 동의는 못하지만 이해되는 면이 있구나. 또 그런 식의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네 했을 건데 그 논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조금 더 광화문 쪽으로 가면 선관위에 간 게 곧 이제 다 나올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돼 그러고 있으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조경태 의원은 그런 얘기하시더라고요.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고 대통령 탄핵이 됐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냐, 그런 취지의 이야기들. 그리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 사설에도 그렇게 썼던데 그건 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당 분위기가?

▶윤태곤 : 당 분위기가 박근혜 트라우마 이런 이야기들이 있고 그다음에 이 당이 계속 바뀌어왔던 게 있어요. 제가 무슨 소금물 이론, 우리 방송 오래 들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건데 선거 결과가 안 좋지 않습니까? 계속 연달아서. 선거 결과가 안 좋으면 수도권이라든지 이런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는 거잖아요. 영남권이라든지 이쪽은 온존하잖아요. 그러면 이 전체 파이는 줄어드는데 이른바 강성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그대로 있으니까 그 비중은 점점점점 늘어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게 또 어떤 메커닉스냐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말을 해요. 우리 당원들의 상당수,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탄핵이 안 된다고 하니까 그분들도 우리가 보듬어야 되고 정치인은 지지자를 봐야 된다고 하는데.

▷김태현 : 그분들이라도 안고 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죠.

▶윤태곤 : 아마도 제가 예측을 해 보자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겁니다, 앞으로. 왜냐? 국민의힘 지지자가 줄어들 거니까.

▷김태현 : 지금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윤태곤 : 지지자가 줄어들면 중도층, 수도권, 청년, 합리적 보수 이쪽부터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는 점점 남는 거지 않습니까?

▷김태현 : 강경 보수만 남는다?

▶윤태곤 : 그렇죠. 대통령 직전 지지율이 한 10~11% 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2배 정도 됐었죠. 그게 점점점 대통령 지지율로 수렴한다면 탄핵은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점점 늘어날 거예요. 지금도 보면 그러니까 보수층에서 탄핵 찬반에 대한 의견하고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층, 국민의힘 지지층의 탄핵 찬반은 좀 달라요.

▷김태현 : 그렇겠죠.

▶윤태곤 : 그렇게 간다니까요.

▷김태현 :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지금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지금이 어쨌든 혐의는 더 중하잖아요. 그런데 여당인 국민의힘, 그때는 새누리당이지만 내에서 탄핵 찬성하는 비율은 지금이 훨씬 적거든요.

▶윤태곤 : 그게 이제 복합적인 것인데 그때 계파로 따지자면 비박.

▷김태현 : 그때는 비박이 있었구나.

▶윤태곤 : 있었던 거고 그다음에 의원의 분포를 보면 그때가 지금보다 수도권이라든지 충청권이나 여기 비중이 훨씬 높아요.

▷김태현 : 많았죠, 그때는.

▶윤태곤 : 민심에 좀 더 민감한 사람들. 이번에도 보시면요. 단체장들. 서울시장, 인천시장, 충북 충남지사도 탄핵 표결 전에 탄핵해야 된다고 했지 않습니까? 특히 충남지사 같은 경우는 좀 보수적이고 대통령에 가까운 분인데도. 제가 볼 때 이분들은 민심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던 거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차이점. 박근혜 대통령은.

▷김태현 : 어제 윤태곤 실장이 조선일보에 쓴 칼럼 그게 화제가 많이 됐고 어제 저랑 인터뷰할 때 박지원 의원도 그 칼럼을 인용하시더라고.

▶윤태곤 : 그러니까 큰 차이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게 쭉쭉쭉 터졌을 때 유명한 발언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당시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좀 찡하기도 한 게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 박근혜 대통령 그때 일관적인 메시지는 지금 이게 루머도 있고 최순실 씨한테 도움을 받은 게 좀 과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내가 부끄럽다, 잘못했다지 이걸 진영이나 당의 문제로 삼지 않았어요. 지속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김태현 : 내가 안고 가겠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식이고 탄핵 재판이라든지 뒤에 옥고를 치는 동안에도 거의 약간 묵비권에 가까운 식으로 이야기했고.

▷김태현 : 큰 발언을 안 했어요, 실제로 법정에서도.

▶윤태곤 : 보십시오. 박 대통령이 수감이 됐을 때도 살리겠다, 우리가 친박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었습니까? 한마디도 안 했어요. 그 뒤에 보수 정치 격랑이 오가는 상황에도 한마디도 안 하고 오히려 정리된 다음에 미래통합당으로 합쳐진 다음에 잘됐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때 친박 소수 정당이 있었는데 미래통합당에 힘 실어주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 되면 윤석열 후보한테 힘 실어주고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계속 이걸 진영의 문제로 삼지 않습니까.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부정선거 정황이 있다고 하면서 거기 강경 보수층을 계속 붙잡고 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장기적으로 볼 때도 훨씬 더 안 좋을 거라고 봐요, 보수 진영이.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과 본인을 분리시켰기 때문에 당이 탄핵의 강이라는 걸 건너서 재기하기 쉬웠는데.

▶윤태곤 : 물론... 그렇죠. 지지고 볶고 했지만 계산해 보면 3년 만에 합당이고 5년 만에 정권 재창출이에요, 보수 진영이. 자기들끼리 싸운 거지 또 박근혜 대통령이 빠져 있으니까 자칭 친박들은 많았지만 뭐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이게 지켜야 된다는 게 연민과 보호로 지킨다기보다 정치적 뜻을 같이해야 된다는 식으로까지 되는 게 많으니까 앞서 말씀드렸던 소금물 이론하고 겹쳐지면 매우매우 악성인 거죠.

▷김태현 : 아마 지난주에 그런 얘기 윤 실장이 했었던 것 같은데 백화점 얘기하면서 문 닫아놓고, 가둬놓고 중진 의원들의 초재선 의원들 가스라이팅시키는 거 아니냐. 그런데 생각보다 표가 별로 안 나왔거든요, 찬성 가결표. 그 가스라이팅이 성공한 겁니까?

▶윤태곤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경호 원내대표 이야기도 좀 하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이 마음이 되게 오락가락할 때는 어떤 내 행동의 근거를 찾으려고 하는데.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탄핵이 맞기는 맞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또 상관없는 분인데 이러면 안 되잖아라는 식으로. 왜냐하면 지난번 1차 표결 때는 탄핵소추서가 제가 볼 때 문제가 훨씬 많았어요, 몇 번 지적했지만. 외교 정책도 있고 용산 참사 이야기도 했는데. 그런데 그것 때문에 그때 탄핵 안 된다고 하는 분 보셨어요?

▷김태현 : 없었던 것 같은데.

▶윤태곤 : 없었죠. 그때는 이야기 없다가 두 번째는 오히려 좋아졌는데도 이야기가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이게 중진 의원들 그리고 아까 수도권하고 분리 문제. 예컨대 수도권의 중진들이 몇 사람이라도 있어 가지고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하면 분위기가 조금 달랐을 거예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 6선이지 않습니까? 물론 이 당의 주류는 아니고 뿌리가 다른 사람인데.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말하자면 겁박은 못하잖아요, 중진들이.

▷김태현 : 그러네요.

▶윤태곤 : 네가 뭘 알아, 정치 해 보면 달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못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한동훈 대표는 어쨌든 사퇴를 했고 비대위를 꾸려요, 국민의힘이. 현 정부 들어서 지금 반 좀 지났는데 다섯 번째 비대위라고 합니다.

▶윤태곤 : 그러니까 비대위에다가 대표에다가 권한대행 합치면 10명이다. 제가 이런 기사를 봤어요. 이게 결국은 대통령한테 끌려다니다가 그런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탄핵이 된 지금도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이니까 어쨌든 지금 이제 비대위 누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무성, 나경원 이런 등등 이야기 나오겠지만 어쨌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임명권자지 않습니까?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되지만 호흡이 맞는 사람을 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이분들은 힘들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도 있고 어쨌든 비대위원장 당 대표가 되면 야당과 협상도 하고 여론과 이제 직접 맞부딪쳐야 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한동훈이 있었던 거고 한동훈 네가 막아야지, 탄핵 막아야지 이렇게 하고 여론은 지금 뭐 하는 짓이야라고 하면서 한동훈이 압착돼 있었는데.

▷김태현 :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고 이런.

▶윤태곤 : 싹 빠졌지 않습니까? 그럼 제가 생각할 때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요 하루이틀 보면 막무가내 이런 표현은 안 좋고 그렇게까지 막 강성으로 나가는 건 아니에요. 야당하고 협상하자. 그런데 너희들이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약간 이렇게 하자 역제안도 하는 것이고. 일을 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앞으로 탄핵 심판에서 국민의힘이 변호인의 자리에 설 것이냐, 이게 되게 커요.

▷김태현 : 그건 무슨 얘기예요?

▶윤태곤 : 박근혜 대통령 때는요. 최순실 씨 우리는 몰랐다, 다 몰랐다. 몰라서 못 막아서 죄송하다 이거면 되는 거예요.

▷김태현 : 실제로 김무성 당시 대표도 그렇게 얘기했죠.

▶윤태곤 : 그렇죠, 우리도 몰랐다. 계엄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도 몰랐다. 몰랐죠.

▷김태현 : 몰랐지.

▶윤태곤 :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 있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야당의 이런 것 때문에, 부정선거에 대한. 부정선거라는 것에 대해 가지고도 국힘 사람들 상당수는 애매하게 이야기를 하던데 부정선거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뭘 좀 밝혀야 되지 않냐. 뭘 밝혀야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어제 KBS 뉴스에 재미있는 게 났던데.

▷김태현 : 뭐요?

▶윤태곤 : 방첩사에서 미리 부정선거 이런 거에 대해서 검토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계엄 전에 뭐 좀 할 수 있는지 봐라. 실현 가능성이 없고 합리적인 의심의 증거가 없음이라고 계엄하기 전에 이미 했다는데.

▷김태현 : 방첩사에서?

▶윤태곤 : 네. 이 당이 이걸 붙잡고 있으니까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잘못한 건 맞지만 이건 과하다 수준이 아니라 정당성이 있다는 쪽으로 가게 된다면 어떡할 거예요.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탄핵 심판이 되는 게 최소 2개월에서 최장 6개월. 그리고 대통령이 인용이 된다면 그다음 대선 60일이지 않습니까? 그동안에 박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형사 재판이라든지 특검이라든지 이런 건 계속 투트랙으로 진행될 거잖아요, 헌재하고. 여기서 무슨 포지션을 취할 거냐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인 거예요? 예를 들면 국민들이 물을 거다. 국민의힘 지금 지도부에, 신임 비대위에게. 그러니까 탄핵을...

▶윤태곤 : 비대위도 그렇고 앞으로 대선 국면도 그렇고.

▷김태현 : 반대했던 의원들에게 그러면 탄핵에 반대했으면 비상계엄은 정당하다고 보십니까? 부정선거론을 믿습니까? 그 질문들을 던지게 될 거다?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한덕수 권한대행이 저는 그건 거부권 행사하기 어렵다고 보는데 양곡법 이런 건 혹시 모르겠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가지고도 죄가 없다 그렇게 할 건지.

▷김태현 : 그러니까 뭐라고 거기다 대답을 하려나. 왜냐하면 앞서 조경태 의원도 그런 지적을 하시더라고요. 탄핵에 반대했으면 비상계엄도 정당하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건데.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저는 늘 그런 말씀드리지만 이런 데 대해서 방향이라는 게 꼭 옳다, 그르다는 없어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그걸 잘 구현하고 설득력이 있느냐,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한데 예컨대 한동훈의 길이 있고 주류 다수의 길이 있는데 그럼 한동훈의 길이 잘못됐다면 그런데 우리 길로 해가지고 할 수 있는 전략이 있느냐. 제가 볼 때는 그게 잘 안 보여요.

▷김태현 : 전략이.

▶윤태곤 : 그러니까 박성민 대표 같은 분은 이게 답이 없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저도 답이 잘 안 보여요.

▷김태현 : 윤태곤 실장이 전략 짜줘도 못 짜줍니까? 지금 국민의힘에.

▶윤태곤 : 짜줘도 듣지도 않을뿐더러 지금은 그러니까 이런 거죠. 언제든지 뭔가 이제 되든 안 되는 방법은 찾아야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건 맞습니다.

▷김태현 : 시간이 지날수록.

▶윤태곤 : 지금 탄핵에 대해서 다수가 반대했으면 이 반대한 분들은 또 비대위원장하고 당신들이 알아서 하고 나는 보니까 중도층은 점점 떨어져나가는 거고 보수층이라도 붙잡아야 되겠다는 각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또 할 수 있을 거예요. 그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오늘도 보십시오. 한동훈 이 부분에 대해 가지고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쫓겨나 이런 식으로 언론들이 많이 쓰지 잘 버텨가지고 그래도 잘했... 물론 일부 있습니다마는 저거 소신 지키고 옳다고 해 봤자 칭찬하는 사람도 없고 차라리 이렇게 하면 우리끼리라도 뭉쳐야지. 각자각자는 그럴 수가 있는데 이 전체 조직은 그럴 수는 없는 거거든요.

▷김태현 : 혹시 보수의 분열 가능성, 분화. 2016년 때처럼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윤태곤 : 예컨대 이런 겁니다.

▷김태현 : 더 나아가면 정계개편이 되겠죠.

▶윤태곤 : 윤 대통령, 아까 제가 말씀드린 이러면 정말 안 좋은데라는 이야기를 했듯이 탄핵 심판 과정이라든지 특검이라든지 국정조사에서 뭐가 잘못했는데, 다 이게 이재명 때문이지라는 식이 주류가 된다면 그걸 못 따라가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이 건만 아니더라도 우리 보수를 보면 어제 칼럼에도 제가 그렇게 썼는데 별로 좋지 않은 표현입니다마는 법조, 의료, 언론, 기업 쪽에서의 그쪽의 전통적인 주류 보수, 사회 기득권이라고 하면 좀 어감이 안 좋지만 맞는 말이죠. 전 세계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쪽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보수가 있고 좀 격동되는 보수. 지금은 전광훈 목사와 이제 태극기류로 되는 보수가 있는데.

▷김태현 : 일종의 아스팔트 우파로 불리는.

▶윤태곤 : 그런데 점점 국민의힘에서는 후자 쪽의 영향력이 커져 왔는데 이걸 문제로 해가지고 전광훈 목사가 어제 또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이겼다. 대통령 탄핵 때 당당히 맞섰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주도권을 잡으면 못 따라가는 분들이 있겠죠.

▷김태현 : 그럼 분화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윤태곤 : 그런데 이제 거꾸로의 조금 중도 보수적인 이쪽이 주도권을 잡으면 제 생각에는 이번 선거에서 어렵다 하더라도 다시 그쪽으로 돌아서야지 미래가 있는 건데 그쪽으로 가면 글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지금 보니까 개혁신당 당원이 최근에 늘고 있다고 하던데 여기가 원래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를 지향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오히려 그럼 개혁신당이 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너무 당세가 약한가, 그러기에는?

▶윤태곤 : 그런 면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 조기 대선 때 38석 국민의힘 안철수. 물론 정치적인...

▷김태현 : 국민의당.

▶윤태곤 : 이걸 뭐라고 그래야 되나. 정치력이라 해야 될지 정치적 스킬이라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건 이준석 의원이 훨씬 더 현란하고 강점이 있지만 또 묵직하고 대중들한테 다가가는 거는 안철수 의원이 큰 장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역부족이었는데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보수가 혹시 분화되는 과정에서 조금 중도 합리 보수와 아스팔트 보수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은 그건 가능성이 저는 더 크다고 봐요. 독자적으로 하기는.

▷김태현 : 어쨌든 결국 이제 조기 대선에 대해서 어떻게 매치업이 짜지고 어떤 개편이 일어나고 합종연횡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거겠군요.

▶윤태곤 : 그리고 국민의힘의 주류라고 하는 분들도 저는 특히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은 우리가 지금 이 포지션으로 대선에 갈 수는 없다는 건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지금은 사람들이 워낙 격동돼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거지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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