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 사건 발생한 위스콘신주 학교의 경찰 차량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위스콘신주 매디슨시 경찰이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경찰 발표와 AP 통신 등 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위스콘신주의 주도(州都)인 매디슨에 있는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3명으로 정정했습니다.
부상자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3명 중 총격 용의자도 포함됐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AP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용의자가 17세 여학생이며 9㎜ 권총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학교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 장소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매디슨시 동부 외곽에 자리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전체 학생이 약 390명 규모에 불과한 소규모 사립학교로, 같은 학교 내에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두고 있습니다.
성탄 연휴를 불과 한 주 앞두고 평온한 교외 지역의 사립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디슨시는 물론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내 학교 발생 총기 사건을 집계하는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매디슨시 사건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323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349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