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
동해 심해 '대왕고래' 유망구조를 시추할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을 출발해 작업 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어제(16일) 밤 정박 중이던 부산외항을 떠나 오늘 오전 9시쯤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시추 예정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추 위치는 대왕고래 유망구조 중에서도 포항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19일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굴착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시료 분석 등 과정까지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당초 정부와 석유공사는 한 번 탐사시추를 했을 때 성공 확률이 20%로 보고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사업이 시작되면서 이번 1차 시추에서 뚜렷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추가 사업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