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윤계 계엄 해제 불참, 계엄 동조 세력 심판해야
- 당내 회유·압박…與 탄핵 찬성 최소 18표 넘겼어야
-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찬성표 징계 말도 안 돼
- 내년 봄 총선 있어도 이랬을까, 의원들 비겁해
- 부산도 계엄 반대…내가 군주 배신? 尹이 국민 배신
- 한동훈 자진 사퇴? "쫓겨났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 계엄 해제 앞장선 韓 몰아내…우리가 '내란의힘'인가
- 비대위원장에 친윤 물망? 탄핵 반대파로 대선 이기겠나
- 차기 지도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대국민 석고대죄
- '한동훈 암살조' 진상규명 돼야…尹 상상초월 일들 벌여
- 국민께서 당에 애정 가진다면 韓 다시 부르지 않을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2월 17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리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고, 과연 국민의힘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국민의힘의 6선 조경태 의원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경태 : 안녕하십니까. 조경태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비상계엄이 있은 지 한 2주가 지났는데요. 의원님은 여당 최다선 의원이시고, 당시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표결도 하셨는데요. 그날 밤부터 오늘까지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셨을까 그게 좀 궁금해요.
▶조경태 : 사실은 저는 비상계엄이 있는 날 국회 담장을 넘어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서 찬성 표결을 했습니다마는 그동안에 과연 2024년 선진 대한민국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분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저는 착잡하고 복잡한 그런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김태현 : 여당 중진의원분들 중에서 비상계엄 해제된 이후에도 대통령의 즉시 하야, 또는 탄핵을 이걸 주장한 중진의원은 2명입니다. 4선의 안철수 의원하고 6선의 조경태 의원 딱 두 분인데요. 다른 여당 중진들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나서지 못했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 저는 이분들이 공교롭게도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 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한 분도 아마 그날 비상계엄 해제를 할 때 국회에 참석을 하지 않은 걸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열여덟 분 안에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마 지금 청취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실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는 비상계엄을 혹시나 동조하는 그런 세력, 또는 동조하는 그런 정치인이 있다면 그분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과연 생각하고 있는 분들인지 저는 궁금하고요. 어쨌든 저는 이 뜬금없고 얼토당토않은 비상계엄을 통해서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그런 세력들이 있다면 저는 우리 국민들이 단호히 심판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탄핵 표결과정에서는 비상계엄 찬성했던 표가 18표인데 그게 고스란히 탄핵 찬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거든요.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조경태 : 사실은 당내에서의 여러 가지 회유라든지 압박 뭐 이런저런 것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저는 아쉬운 게 최소한 18표 이상은 나왔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마는 기권과 무효표를 합치면 한 23표쯤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조금 더 많은 표가 나와서 우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옹호정당의 오명을 벗어났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표가 12표 나왔어요. 아직도 그러면 현재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옹호정당의 오명을 완벽하게 벗어냈다 이렇게 보시지 않는 건가요?
▶조경태 :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느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런데 의총장에 나가서 분위기를 살펴보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안에서 비난하고 막 큰소리치고 이렇게 하거든요.
▷김태현 : 네.
▶조경태 : 탄핵에 찬성을 안 한 분들이 탄핵에 찬성했던 분을 징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 분들이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김태현 : 네.
▶조경태 : 과거에 우리 당의 돈뭉치 사건이 있었을 때 천막당사에 그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예전에 2000년대 초반에요.
▶조경태 : 예전에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처럼 국민들께 석고대죄부터 하고 이 사태에 대해서 정말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하고 시작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는 그런 분위기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조경태 : 어쨌든 선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자세에 대해서 상당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방금 말씀하신 내용과 유사하신 내용인데요.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 이래요. '계엄사태 사과도 없는 국민의힘, 누구를 보고 정치하나' 이게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이거든요.
▶조경태 : 우리 당의 의원들이 정말로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게 만약에 자기들이 내년 봄에 국회의원선거가 있어도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까요? 만약에 행동했으면 그 사람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당의 목표는 정권의 창출인데요. 이분들은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분들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그런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의 지역구가 수도권이 아니라 부산 사하잖아요.
▶조경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부산이다 보니까 보수색이 강한 곳인데요.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에 대해 부담 없으십니까? 주로 영남 의원들은 그런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잖아요.
▶조경태 :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민주주의를 파괴시키고 어떤 시민들의 민주적 활동을 구속시키려고 하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저는 우리 부산시민들이 깨어 있는 시민이라고 보고 있고요. 다수의 부산시민들은 이번에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했다라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네.
▶조경태 : 그런 잘못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보수세력들은 군주를 배신하면 되느냐라고 저한테 항의전화도 많이 오거든요.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군주는 바로 국민입니다.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라 할 수 없지요. 이런 부분들을 보수라고 이렇게 표현하는 그분들이 이 부분을 정확하게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사퇴했어요. 의원님, 이거 자진사퇴입니까, 쫓겨난 겁니까?
▶조경태 : 한 대표 본인이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쫓겨난다는 표현이 저는 정확한 표현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아직도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국민의 뜻을 전혀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당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얼마나 한심한 정당인가. 저는 혹시나 다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당명이 무색할 정도로 계엄옹호당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는 것을 꼭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 친윤 의원들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서 탄핵책임론을 이유로 한동훈 대표를 밀어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조경태 : 탄핵의 책임을 묻는다, 탄핵 찬성이 가결이 돼서 책임을 묻는다 이것은 조금 더 확장적으로 해석하면 그분들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계엄은 반대했지만 탄핵은 하면 안 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거든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대통령을 탓하고 엄히 벌할 생각은 안 하고 계엄을 해제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 이것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지금 우리 당에서 행하고 있는 모습들이 저는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모습으로 간다 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중진회의가 있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요. 비대위원장 누가 할 것인가 여기서 당내 중진이 적합하다 이런 결론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어저께 중진회의 어땠습니까?
▶조경태 : 중진회의에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고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인물로 가자 이런 게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마 중진들 가운데서 하자는 그런 얘기가 오고 갔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보니까 지금 친윤 성향의 중진들. 그러니까 권영세 의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권성동 원내대표 이렇게 물망에 오른다 이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조경태 : 글쎄요. 저는 어떤 분이 하시더라도 계엄옹호당, 계엄을 찬성한 정당의 이미지, 그러고 많은 국민들께서는 탄핵을 하라라고 명령하지 않았습니까? 탄핵을 반대하는 그런 분이 과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과연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에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그런 비상대책위원회가 돼야 된다 이런 생각이고요. 방금 말씀드렸던 대로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과연 정권창출을 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당내 중진의원들 중에서 탄핵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셨던 사람으로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님이 그 말한 비대위원장 조건에 맞는 것 같기도 한데요. 당에서 의원님, 맡아주세요 그러면 하실 겁니까?
▶조경태 : 어쨌든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그런 뜻을 우리가 잘 받드는 분으로, 우리 당명이 국민의힘이지 않습니까?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란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철학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발 이번에 우리 구성원들이 정신차려서요. 우리가 일단은 석고대죄부터 해야 된다. 석고대죄부터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차기 지도부가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국민에 대한 석고대죄다?
▶조경태 : 그렇습니다. 잘못했으면 우리가 벌을 받아야 되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천막당사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국민들께 처절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사퇴한 한동훈 전 대표 관련해서 한 몇 개만 질문을 드려볼게요. 얼마 전에 국회 과방위에 김어준 씨가 나와서 한동훈 당시 대표 체포하면 사살하라는 첩보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거 근거 있는 얘기입니까?
▶조경태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쨌든 진상규명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 대통령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무인기를 평양에 보낸 그 사실도 알고 계시지요? 그런저런 걸 통해서 북한을 자극시켜서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대통령이라면 무슨 짓을 못 하겠느냐 하는 것이 지금 팽배하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이거든요. 따라서 처음에는 이거 뜬금없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내용들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 이런 부분들도 진상조사, 지금 많은 부분에서 검찰과 경찰과 공수처에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한동훈 전 대표가 만찬했다던데 의원님은 참석했어요?
▶조경태 : 어제 어쨌든 대표로서 마지막 떠나는 자리였고 그렇기 때문에 위로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정치 오래하셨으니까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정치적 미래가 있을 것 같습니까, 없을 것 같습니까?
▶조경태 : 어쨌든 우리 당 다수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서 쫓겨난 대표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께서 다시 우리 당에 대해서 애정을 가진다면 저는 한동훈 대표를 다시 부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경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