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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되찾자" 안간힘…소비 살아날까

<앵커>

비상계엄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졌던 유통업계가 다시 손님들 끌어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정부 기관들도 취소했던 송년회를 다시 하자며 자영업자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탄핵안 가결 이후 첫 평일을 맞은 서울의 한 실내 쇼핑센터, 빵집엔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제야 연말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현선/서울 서초구 : 어제(15일)까지는 좀 많이 어지러웠어서 연말 분위기가 별로 안 느껴졌었는데, 이런 데 나와서 트리도 보고 하니까 이제 연말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거 같아요.]

지난 주말 백화점 매출은 한 차례 탄핵안이 부결됐을 때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특히 매출이 부진했던 의류업체들은 연말 대목을 겨냥해 할인에 들어갔고 여행 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송년회 재개로 민생을 살리자'는 중앙과 지방정부, 각 기관들의 잇단 메시지에 취소됐던 연말 약속도 어느 정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박지현/경남 김해시 : 망년회 하고 하다 보면, 이제 연말이구나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만 정치를 둘러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고, 실질소득 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상숙/충남 태안군 : 돈 쓸 맛도 안 나고 다른 때 같으면 극장 구경도 가고 연말 분위기를 낼 텐데, 먹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냥 계속 나라 걱정이 되는 거예요.]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내년) 수출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내수가 더 위축된다 그러면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좀 위축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러면) 성장이 더 아무래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카드 수수료를 내리고, 채무를 조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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