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야당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요구와 관련해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의 필요성 있을 때 가서 추경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골목상권이나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예산, AI 관련 예산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2025년도 예산안을 정부안 대비 4조 1천억 원을 삭감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이 대표가 추경 논의를 제안했는데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의 제안은) 병 주고 약 주는 격"이라며 "정부 예산안은 이 대표의 주머니 속 공깃돌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출렁거렸지만, 경제 당국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를 발휘한 결과 거시 지표가 굉장히 안정화되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대외신인도에 있어 불안정한 국면이 있고, 환율이 안정되긴 했지만 조금 더 환율 방어를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내수경제를 진작시켜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께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 당국에서 더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가장 중요한 건 대외신인도를 확고히 지키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지금은 완화됐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경제부처가 합심해서 대외신인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지켜나가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또 "국회에서 통과한 예산이 내년 1월 1일부터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을 연말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투자 등 다른 재정 수단을 최대한 준비해 내년부터는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