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대비 하락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6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4억 3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5억 4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달(-51억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합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826억 3천만 달러)가 1억 1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비금융기업·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의 달러화 예금 증가가 이를 상쇄하면서 감소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엔화 예금(93억 7천만 달러)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비금융기업·개인 현물환 매도 증가 영향으로 4억 3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유로화(41억 4천만 달러)와 위안화(10억 3천만 달러) 역시 각각 4천만 달러, 3천만 달러씩 감소했습니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잔액 839억 5천만 달러)과 개인예금(144억 8천만 달러)이 각 3억 3천만 달러, 2억 1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잔액 838억 3천만 달러)은 28억 6천만 달러 감소했으나, 외은 지점(잔액 146억 달러)은 23억 2천만 달러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