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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친윤·친한 급속도 소멸…대선 치를 힘도, 분열할 힘도 없다"

- 尹 탄핵 사유 차고 넘쳐…탄핵 가결 시간문제였다
- 與 이탈표 적어진 이유? 이재명 포비아 주효한 듯
- 한동훈 전략·리더십 부재…친한도 상당수 이탈한 듯
- 한덕수와 공동체제 얘기한 순간 상당한 리더십 상실
- 의총서 '尹 내란자백' 발언, 조기하야案 설득력 잃어
- 친윤·친한 급속히 소멸…與 권력공백에 해체 국면
- 與, 자유한국당 정도로 퇴행, 극우·태극기 영향 속으로
- 빠른 시간 내 정리할 리더십 나올지 의문…분열할 힘도 없다
- 尹 '인지부조화'…친위 쿠데타 성공할 수 있다는 망상
- 동력 없는 與, 선거법 2심 나올 李와 싸우는 게 유리
- 野 내부도 복잡…친명·비명 '부글부글' 임계점 향해 가는 중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16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한 청취자분이 "여의도 펠레 박성민 대표 방송 한 편만 제대로 봤다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은 나지 않았을 텐데 참 한심한 현실입니다." 누가 우리 박성민 대표 방송만 제대로 봤어도, 누가 봤어야 되는지에 대한 거는 이분이 밝히지는 않으셨는데 아마 저뿐만 아니라 이 방송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아마 한 사람을 지목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선된 방송과 정선된 최소한의 데스킹을 거친 어떤 의견들, 신문 방송 그런 거를 좀 보셔야 되는데. 어쨌든 그렇다는 얘기예요. 대표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이 됐어요. 찬성 204, 반대 85, 기권 3, 무효 8.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하는 숫자는 뭐예요?

▶박성민 : 저는 뭐...

▷김태현 : 의미 없어요?

▶박성민 : 네, 저는 특별히 뭐 그렇게.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날 의총장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그런 것 때문에 조금... 한 번은 더 부결시켜야 되지 않느냐 그런 것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찬성 의견이 있더라도 생각보다 덜 나왔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가결은 시간 문제였기 때문에.

▷김태현 : 이번이 만약에 부결되더라도 다음에는 가결됐을 것이고 또 그다음에는 가결됐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숫자 자체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새누리당의 128명 중에서 한 최소 62명, 한 반 정도가 찬성했을 걸로 추정이 됐어요, 당시에. 그런데 물론 헌재 재판이나 검찰 수사, 법원 재판 지켜봐야 되는 거지만 일단 딱 나와 있는 혐의만 봤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국정농단 이런 거에 비하면 그때는 탄핵될 때 뇌물도 없었거든요. 직권남용, K재단, 미르재단 이거 정도였는데 그거에 비하면 내란 혐의는 엄청나게 더 중한 혐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이탈표가 그때에 비하면 확 적은, 절대 숫자로 보나 비율로 보나.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단순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탄핵소추안에 들어가 있다.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좀 안 되는 것 같아서요.

▶박성민 : 그러니까 노무현, 박근혜 두 대통령 때는 이게 탄핵 사유가 되느냐 그런 게 좀 있었고 정치적 이유로 또 탄핵을 했다고 하면. 그런데 이번에는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위헌적 비상계엄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선택하기 어려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두 가지 얘기하죠.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가 있다. 그다음에 또 이재명 포비아. 후자가 좀 컸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바로 탄핵을 하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고 그러면 온갖 사법리스크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길을 터주는 건데 그건 또 정의로운 거냐. 이런 얘기가 영남 의원들 중심으로 상당히 있었을 것 같고 그 논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도 처음에 질서 있는 퇴진을 얘기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점이 좀 있다고 봅니다. 이재명이라는 변수를 빼고는 설명이 잘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지금 보니까 오늘 아침 보도도 나오는 거 보니까 당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 표결 전, 이때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부결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그래서 그날 가결된 다음에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좀 격앙됐는지 모르겠으나 만약에 부결됐으면 어떻게 됐을 것으로 보세요?

▶박성민 : 저는 부결되기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그거는 이미 그 전날 12.12 담화, 12월 12일 대통령 담화 있고 그 담화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이건 내란 고백이다.

▷김태현 : 자백이다.

▶박성민 : 내란 고백, 내란 자백이다 그래 가지고 한번 시끄러웠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랬죠.

▶박성민 :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그건 되돌리기 어렵고 또 한동훈 대표, 대통령이 사실상 하야를 거부한 상황에서 질서 있는 퇴진론이라고 마련한 것이 2, 3월 퇴진하고 4, 5월 대선하자 이건데 그건 세 가지. 그러니까 김재섭 의원도 지적했지만 그 질서 있는 퇴진은 대통령이 지금 하야를 거부한 상황에서 헌법적 공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을 거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결정권을 줬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건 한동훈 대표도 인정한 거고요. 그러니까 이건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 그래서 이미 이제 그 질서 있는 퇴진론이 파기가 됐기 때문에 결론은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의외로 그날 표가 더 적게 나온 것 같은데 탄핵은 시간 문제였고 그날 통과될 수밖에 없었던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런데 통과 이후에 지금 보도 보면 일부 친한계 인사, 그러니까 아마 공개적으로 찬성하겠습니다 밝혔던 사람들 중에서 몇 친한계라고 불리는 인사가 저는 사실은 반대했는데요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거든요. 그게 보도가 됐는데 그 흐름들은 어떻게 봐야 돼요?

▶박성민 : 그런데 친한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는 지금 국민의힘 역학관계는요. 전당대회 전에는 친윤, 반윤이 있었습니다. 전당대회 이후에는 친윤, 친한이 있었어요. 비상계엄 이후에는 친한, 반한이 있었다고 봅니다. 탄핵 이후에는 친윤도 없고 친한도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그렇다 치고 그럼 어쨌든 공개적으로 내가 찬성하겠습니다 밝혔던 7명 중에 몇 사람이 저 사실은 반대했어요라고 이렇게 양심고백이라고 그래야 되나, 뭐라고 그래야 되나.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의총에서 보도가 됐습니다, 지금. 그 흐름들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 전 국면을 끌고 오는 과정에서 전략이 없고 리더십이 없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그동안에 친한계로 분류됐던 분들도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이탈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 비상계엄 전에 특검법 가지고 대통령하고 계속 갈등이 있었고 계엄날 위법, 위헌적인 계엄이다. 그리고 직무를 중지시켜야 된다. 그리고 내란 자백이다 이렇게 됐으면 결론은 탄핵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갔기 때문에 기회가 한동훈 대표한테도 있었죠. 저는 12월 7일날 대통령이 임기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당에 일임하겠다 한 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전의 논리적 귀결로 보면 이 비상계엄이 위헌적이고 그래서 당장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 왜냐하면 계엄 관계자들의 증언이 막 쏟아지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헌법적 공백도 해소하고 민심도 수용하고 그럴 수 있는 조치가 세 가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즉각 하야. 이건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거부했죠. 두 번째 탄핵. 이거는 당론으로 지금 부결하자 이런 거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이 당에 일임한다고 했을 때 바로 나와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한다. 민주당이 당장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그 국무총리가 제2의 계엄을 막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다 가지고 가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거기서 개헌을 하고 대선 일정을 만들자. 그걸 제안한다. 그래서 긴급히 좀 만나자.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물론 민주당하고 이재명 대표는 조기 대선을 원하고 있고 강경 지지자들은 하야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했겠지만 적어도 당내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이 제안을 가지고 탄핵 부결 당론을 조금 더 끌고 갈 수는 있었고 그다음에 민주당에 대해서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는데 그걸 놓치고 이제 대통령 직권 배제하고 한덕수 총리와 공동체제를 얘기하는 순간 그러면 하루도 못 버티는 거 아닙니까? 그게 위헌적이다 이렇게 돼가지고. 그때 상당한 리더십을 상실했고 중간에 내란 자백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하야 시나리오라고 이양수 의원이 만들어가지고 온 게 2월 하야하고 4월 대선, 3월 하야하고 5월 대선이 설득력이 없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헌법적 공백을 해소한 것도 아니고 민심이 수용할 리도 없고 윤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되고. 그러면 이건 진짜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이 됐는데 그 순간 리더십을 상실했기 때문에 당은 제가 보기에는 탄핵은 그날 통과됐을 것 같고 친윤, 친한은 다 지금 급속히 빠른 속도로 소멸되고 있는 중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김태현 :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권력의 공백 상태가 되겠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당대회 전에는 윤 대통령 중심으로 친윤이냐, 반윤이냐로 세력이 재편됐다면 전당대회 이후에는 분명하게 친윤도 있고 친한도 있어서 특검 관련된 갈등도 있었어요. 비상계엄 이후에는 친윤은 없죠. 친한, 반한이 있었지. 그다음에 탄핵 이후에는 저는 친윤도 친한도 없다고 봅니다. 다 그냥 급속히... 태풍이 그냥 급속도로 소멸한다고 우리 그런 얘기하잖아요. 급속도로 소멸해가지고 지금 구심력이 없이 완전히 지금 해체 국면에 들어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국민의힘은.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 만약에 이제 탄핵 가결되면 조기 대선이잖아요. 대선 치를 동력은 있습니까?

▶박성민 : 그거는 내부에서는 없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내부에서는 없다는 얘기는...

▶박성민 : 내부에서는 없으면 역시 그건 법원 그다음에 민주당으로부터 오겠죠. 법원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만일에 그 안에 2심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2심까지는 대선 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죠, 선거법 같은 경우. 나오면 저는 계속 이 방송에서도 얘기했습니다. 2심까지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해 가지고 이재명 대표 못 나오게 하는 게 국민의힘에 좋은 일이냐. 오히려 나는 그렇게 해서 이재명 대표가 못 나오고 다른 분이 나오면 민주당이 이길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수용할 수 없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1심이든 2심이든 피선거권 박탈형이 된 이재명 대표와 본선에서 싸우는 게 유리할 수 있죠. 적어도 한 네 가지는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첫 번째는 이분은 원래 대통령 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는 분이다. 어떻게 지금 자기 하나 대선에 나오고 방탄하려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이건 국민들께서 책임을 물어주셔야 된다, 이 얘기할 수 있겠죠.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해제시킬 수 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긴급조치나 비상계엄은 누구도 해제시킬 수도 없다. 그런 얘기도 할 수 있겠고 그다음에 미중 패권 전쟁과 트럼프 등장 이후에 이재명 대표의 외교안보 노선이 국익에 부합하느냐. 그다음에 이재명 대통령 되면 지방선거에 비명, 반명은 자리가 있겠냐. 씨도 안 남을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겠죠. 그러니까 그런 당 밖에 있는 동력 갖고 선거를 치르지 당 안에는 저는 동력이 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럼 당 안에서 어떤 후보를 만들어서 경선을 하든 뭘 하든 후보를 내서 대선을 끌고 갈 만한 힘은 없다,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박성민 : 그건 지금 사분오열되어 있고 우선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을 만한 후보가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 눈에는 지금 국민의힘이 2017년, 2018년 자유한국당 정도로 지금 퇴행했다고 봐요. 그리 돌아갔다고 봐요. 극우 유튜버들이나 태극기 부대가 그때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그 영향을 받는 그 당으로 돌아갔다고 저는 봐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 당으로 돌아갔고 이게 뭐 그래서 2017년, 18년, 2020년까지 대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대패를 하고 나서 2020년 총선 대패 이후에 김종인 비대위 그리고 2021년에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겨우겨우 탄핵의 강 건너고 극우 유튜버들하고 태극기 부대하고 절연했는데 그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다시 2년 6개월 만에 그리 돌아간 거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제가 이 방송에서 얘기했을 거예요.

▷김태현 : 맞아요.

▶박성민 : 지난번 총선 결과를 딱 보면 총선 결과 자체가 미래통합당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데 제 눈에는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전 자유한국당으로 가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런 상황이니까 빠른 시간 안에 이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나올 수 있는지 그것도 지금 관건인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태현 : 혹시 그러면 당 깨질 염려, 위험도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당 깨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럼 정계개편 가능성은 없는 거네요.

▶박성민 : 그거는 이미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개혁신당이라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건 2017년에 바른정당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도 안철수, 홍준표 또 유승민 이렇게 대선주자들이 분산돼서 결국 패배했다 이랬기 때문에 그걸 깨고 나가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지금 정치 세력이 없지 않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예를 들면 탄핵을 주도했다 이렇게 보이는데, 실제로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한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 배신자가 되고 보수 분열시켰다. 그런데 당 밖으로 나갔을 때 얻을 수 있는 표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 이 지경에서, 이 상황에서 저는 뭐... 탄핵을 찬성한,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한 오세훈 시장도 있고 탄핵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던, 쫓아내라 한 홍준표 시장도 있지만 분열하기는... 분열할 힘도 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분열할 힘도 없어요? 그러면 대표님이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수준으로 쪼그라든 그 근본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들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으면 그건 독재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그게 불가능하다면 현실에 맞춰 생각을 바꿔야죠. 선거를 잘해야 될 거 아닙니까? 보통 선거를 잘하려고 아까 말한 김종인 체제, 이준석 체제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세대 연합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보수 유튜버들, 태극기 부대는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꾸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게 결론은 친위 쿠데타로 나타났고 비상계엄으로 나타났고. 그게 성공할 수 없는 그런 건데 제가 지난번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하려고 그런다 이런 얘기할 때 망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그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분들의 생각이 망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그 생각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으면 모르겠는데 윤 대통령이 갖고 있는 생각, 예를 들면 부정 선거에 관한 거라든가 이런 게 국민 15% 이상의 지지를 못 받는다는 거, 그것 현실 인식을 잘 못한 시대착오적인 그런 것 때문에.

▷김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이후에 이런 입장을 냈어요. 잠시 멈춰 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성민 :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얘기했죠. 12.12 담화가.

▷김태현 : 이거 탄핵 이후에도 탄핵 이후에 이 멘트.

▶박성민 : 그러니까 그게 12.12 담화에서 이미.

▷김태현 : 연결선상이다?

▶박성민 : 연결이 된 거죠. 그러니까 그전에 몇 번의 담화가, 계엄 선포 담화도 있고 가장 온건하게 나왔던 거는 이제 12월 7일 담화 아닙니까? 법적, 정치적 책임 다 지겠다. 그리고 내 거취까지 다 당에 일임하겠다 한 그것을 12월 12일날 완전히... 굉장히 긴 담화였는데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는 것이 탄핵 이후에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돼서 국민의힘 전체가, 보수 진영 전체가 정리해내는 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분오열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이걸 진짜 어떤 리더십이 있어서 누가 이걸 정리할 수 있는지 잘 안 보입니다.

▷김태현 : 그동안 야당 의원들 인터뷰를 해 보면 몇몇 의원들이 그동안 저한테 인터뷰하면서 뭐라고 그랬냐 하면 탄핵의 마일리지가 쌓여가고 있다 이런 표현들을 했습니다, 몇몇 야당 의원들이. 대표님 보시기에는 지금 갑자기 위험해진 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야, 이거 윤석열 대통령 위험한데? 그렇게 생각이 드신 순간이 있었어요? 비상계엄하기 전에도.

▶박성민 : 그러니까 현실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계속했죠. 그래서 제가 인지부조화라는 단어를 여러 번 썼는데 굉장히 여러 번 썼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믿는 세계와 눈에 보이는 세상이 불일치할 때 인지부조화에 빠지고 있는데 그건 자기 객관화를 해 가지고 이 문제를 해소시켜야 되는데 윤 대통령은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계속 합리화를 시키고 있다. 그리고 현실을 안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니까 그 위험성은 이번 12.12 담화에서도 야당이 대통령 선거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지, 승복하고 있지 않다. 그 얘기를 여러 번 얘기했는데 사실은 본인도 총선 승리를 승복하고 있지 않은 거잖아요. 그 민심, 민의를 안 따른 거잖아요. 그거는 그 뒤에 강서구청장 선거 때부터 이 정도의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쭉 오는 과정 보면 이건 전혀 변화가 없겠구나. 그리고 제가 11월 15일, 임기 중반 11월 며칠입니까? 기자회견이 있었지 않습니까. 임기 11월 12일 전후에 절반 넘어가기 이전에. 그때도 마지막으로 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그때도 사실은 일문일답 과정을 쭉 보면 이게 안 변하겠구나. 그래서 제가 그대로 가겠구나. 그대로 간다면... 하여튼 제가 비상계엄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김태현 : 탄핵이 현실화되면 20년 동안 보수 세력은 집권하지 못할 것이다. 이 말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왔었다고 하던데 대표님 보시기에 이 말이 맞아요?

▶박성민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2016, 17년 탄핵 때도 그랬고 다 그랬는데 곧바로.

▷김태현 : 그러네.

▶박성민 :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왔으니까. 그리고 또 지방선거도 크게 이기고 그랬으니까 정치라는 거는 상대적인 게임이고 제로섬 게임이니까 민주당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서 그건 또 달라질 수 있는 거죠.

▷김태현 : 결국 민주당 상황이라는 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박성민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이 뭘 이렇게 변화할 동력은 전혀 없다? 뭐부터 해야 됩니까?

▶박성민 : 전혀라는 얘기를 제가 함부로 하기는 어려운데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공멸했지 않습니까? 공멸할 거라고 예견을 계속했는데 특검이 통과되든 탄핵이 통과되면 그건 공멸할 거다.

▷김태현 : 대표님께서 계속 그렇게 말씀하셨죠.

▶박성민 :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사망했는데, 자살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버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결국 그 귀결로 갔고 반짝 특수를 노렸던 검찰 정치가 시장에서 빠르게 지금 퇴출 중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 이 당을 오래 지켜왔던 보수의 그 홍준표 시장을 필두로 해서 오세훈 시장, 원희룡 전 장관, 나경원 의원. 이른바 유승민 전 의원. 물론 외부에서 왔지만 안철수 의원 이런 분들이 어쨌든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면서 민주당 사정을 좀 봐야겠죠. 민주당도 사실 내부가 되게 복잡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저는 지금 이게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거기도 안에서 부글부글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는 봅니다.

▷김태현 : 마지막으로 짧게. 그러면 이재명 대표 대권은 따놓은 당상이다. 아니다, 변수 많다. 어느 쪽입니까?

▶박성민 : 아직은 변수가 있죠. 그러나 압도적으로 유리하겠죠.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이제 비명계도 지금 꿈틀꿈틀 댈 거다, 이렇게 보세요?

▶박성민 : 그렇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거기서도 분열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박성민 : 가능성은 다 있죠, 늘.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보수 정당이 이긴 거는 어떤 경우냐 하면 민주당이 분열했을 때입니다.

▷김태현 : 그러네.

▶박성민 : 분열의 양상은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분열의 양상은 YS, DJ나 국민의힘, 민주당처럼 그렇게 분열하거나 투표로부터 이탈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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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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