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 계엄 당시 '계엄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유튜버 김어준 씨 주장에 대해 정보를 미국 측이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3일 김어준 씨의 '한동훈 암살조가 떴다'는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미국 쪽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아마 지금도 미국은 대통령실을 다 도청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지난 12일 브레드 셔먼 미 하원 의원의 '북한이 도발한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도 미국은 알 수 있다'라는 말도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지만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계엄으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지전 등 끊임없이 북풍을 조작하려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튜버 김어준 씨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계획도 들었다는 게 김 씨 주장입니다.
김 씨는 그 제보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여기에 대해서 국방부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위증죄 적용을 피할 수 있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게 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