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새 정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에 부과하는 관세를 늘리겠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 안에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 달 뒤 출범할 트럼프 정부를 지지할 준비가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CNBC방송이 미국인 1천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54%가 새 정부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습니다.
특히 경제가 좋아질 거란 기대가 컸습니다.
두 달 전 같은 조사에서 경제가 나아질 거란 기대를 가진 사람은 46% 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9% 포인트 늘어나서 55%까지 올랐습니다.
구체적인 공약을 놓고는 우선 마약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서 국경지대에 군대를 배치한다는 공약에 60%가 당장 해야 한다고 찬성했습니다.
개인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공약도 59%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 13일) :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경제 장려책을 내놓을 겁니다. 여러분들 세금을 인하할 겁니다. 44%에서 21%로 내리겠습니다.]
관세를 올리겠다는 정책은 반대가 42%, 찬성이 27%로 반대가 15% 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LG전자는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도 로비 회사들을 이용해서 당선인 참모들에 접근하고 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참모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결정해서 SNS에 발표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어서 관세 정책을 바꿀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