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습에 불길 치솟는 시리아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원한다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아나돌루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귈레르 장관은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튀르키예는 많은 국가와 군사협력을 하고 있고 훈련협정도 맺었다"며 "새로운 시리아 행정부가 요청한다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아사드를 전복한 행정부는 모든 정부기관과 유엔 등 국제기구를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새 행정부가 무엇을 하는지를 보고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쿠르드족노동자당(PKK), 쿠르드민병대(YPG) 등 테러조직은 조만간 시리아에서 해체될 것이며 시리아의 새 행정부와 우리가 모두 이를 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시리아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은 PKK, YPG 등 테러조직 해체라는 점을 미국에 전달했고 그들이 입장을 재평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귈레르 장관은 또 "지난 3년간 시리아에서 테러분자 다에시(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들어본 이가 있나"라며 "미국은 다에시와 싸운다며 테러조직 PKK, YPG와 협력했는데 테러단체와 싸우려 다른 테러단체를 동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YPG 계열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했던 미국에 대해 지원 중단을 요구한 셈입니다.
최근 중동을 순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요르단에서 튀르키예로 향하기 전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가 다시 고개를 들지 않도록 하는 데에 SDF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블링컨 장관과 회동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활동하며 튀르키예에 위협이 되는 PKK, 쿠르드민주연합당(PYD), YPG, ISIS 등 모든 테러조직에 예방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 기간 PKK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했고 반군 일부를 지원하며 PKK를 견제했습니다.
PKK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테러단체 명단에도 올라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YPG도 PKK 계열로 규정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내전에서 YPG 세력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SDF를 지원하며 튀르키예의 반발을 샀습니다.
(사진=시리아인권관측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