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정치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잠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8년 만에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직면한 국민의힘은 지도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이 잠시 뒤 진행되죠?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잠시 후 오전 11시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직무 정지에 따른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태 수습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걸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이 대표가 제안했던 '여야정 3자 비상경제 점검 회의'와 관련해 재차 정부와 여당에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대여 공세보다는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던 촛불집회 현장에 방문해서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처분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탄핵안 가결 직후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사퇴를 밝혔는데,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위원인데요, 이들은 부결이 당론이었지만 탄핵을 결국 막지 못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헌에 따르면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최고위원회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어야 하는데요.
다만, 아직 한동훈 대표는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 대표는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침통하다"면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이 국민에 큰 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탄핵 찬성 이유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자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만일 한 대표가 사퇴하면 비대위원장 임명권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가게 됩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논의는 한 대표가 숙고의 시간을 갖고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국민의힘은 오늘 따로 회의 일정이 없는데 추가 소식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현장진행 : 이우승,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