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가 이어지던 시각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했던 보수 성향 단체들은 탄핵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에도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용일 기자, 오늘(14일) 그곳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던데 취재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서울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허탈해하거나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자리를 뜨기도 했는데, "국민의힘 해체하라",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지난주에도 탄핵 반대 시민들이 2만 명 정도 몰렸는데, 경찰 추산으로 오늘은 그 2배인 4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서울 여의도에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곳 광화문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서울 시내가 둘로 쪼개진 듯한 모습입니다.
여의도에는 응원봉을 든 10대부터 30대의 젋은층이 많은 반면, 광화문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탄핵 반대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등이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겁니다.
탄핵 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이재명 구속", "한동훈 척결",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발표 이후 격앙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경찰도 돌발 행동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전 차로를 차벽을 설치하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