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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방첩사령관 구속심사…이진우 수방사령관 체포

<앵커>

이번에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가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하 기자, 가장 핵심 인물입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오늘(14일) 구속 여부가 결정이 돼죠?

<기자>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반 서울 용산에 있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립니다.

여 사령관은 어제 구속 심문에 응하는 건 국민과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청구서에는 비상계엄 당시 여 사령관이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정치인 등 요인 14명의 체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적시됐습니다.

특히 계엄군이 국회에 침투하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되기 직전인 지난 4일 0시 40분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3명을 최우선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한 걸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또 선관위 서버가 있는 경기 과천과 서울 사당 등 4곳에서 전산 자료를 영장 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했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결의가 임박한 지난 4일 0시쯤에는 서버 복사가 어려우면 그냥 떼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검찰이 어제는 서울의 방어를 맡는 수도방위사령관도 체포 했죠. 조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계엄군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검찰은 수방사와 이 사령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 만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군사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어제 이 사령관을 체포했습니다.

이 사령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는 출석했지만 수사기관 조사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아 왔습니다.

검찰은 이 사령관에게도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수방사는 계엄 당일 병력을 국회에 출동시킨 부대 중 하나로, 이재명, 한동훈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이른바 체포 명단 속 인물들이 실제 체포될 경우 수감될 예정이었던 B1 벙커도 수방사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사령관의 참모장인 조백인 준장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엄 당시 상황을 캐물었는데, 검찰 수사가 방첩사에 이어 수방사 쪽으로도 본격적으로 뻗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이진우 사령관 체포 시한은 48시간인데, 검찰은 그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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