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앞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을 비판했고, 대학가의 시국선언도 이어졌습니다.
이 내용은 홍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동성로입니다.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에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한층 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정재인·김명화/대구 달성군 :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났고, 야당 탓과 국민을 향해 총칼을 겨누겠다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충남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언과 함께 의사봉을 두드리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고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충남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참여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충북 지역 시민단체들은 논평을 내고 "광란의 칼춤을 춘 자는 대통령 본인"이라며 당장 긴급체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상당히 비상식적인 측면이 많이 드러난 담화였고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지역 시민 대부분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승민/청주시 복대동 : 허탈감과 어이가 없었죠.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수준의 발언인가. 회의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기영/민변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 : 형사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이 할 수 있을 법한 그런 자기 변론의 얘기였습니다.]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 여론이 더 거세진 가운데,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내일(13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시국선언과 시위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이천기 CJB·김영휘 KBC·김도윤 TBC·이성민 JTV,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