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내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 둔화로 등급이 하향 우위로 변동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기평은 오늘(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5년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물가와 유가는 하향 안정세지만,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한기평은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위험은 영향력이 줄었지만,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이 새 변수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경제 정책 변화와 세계 무역 분쟁 심화, 중국의 성장 정체와 공급 과잉 등도 주요 대외 변수로 꼽았습니다.
한기평은 내년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종으로는 건설, 석유화학, 이차전지, 할부리스,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 6개를 선정했습니다.
이중 건설, 석유화학, 할부리스, 저축은행 등 4개 업종은 3년 연속으로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은 조선 1개에 불과했습니다.
한기평은 한편 등급 전망 배수(긍정적 전망 업체 수를 부정적인 업체 수로 나눈 비율)가 2023년 말 대비해 0.21에서 0.60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부정적 전망을 받는 경우 못지않게 긍정적 예측 사례도 많은 만큼, 하향 우위 기조 속에서도 그 내리막 강도가 다소 약해질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사진=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