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한 셈이라며 의원총회에서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찬범 기자, 오늘 대통령 담화 직후에 국민의힘 의총에서 한 대표하고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 고성까지 오갔죠.
<기자>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를 본 뒤 의원총회에 참석해 "담화를 예상 못 했다"면서, "반성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정해줄 것을 의원들 앞에서 밝혔는데요.
탄핵에 반대하는 친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명구, 이철규 의원들이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지금까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 여야 의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은 하나같이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창피하다",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한숨을 쉬는 의원들이 다수였습니다.
여당 소장파 의원들도 SBS에 "이건 정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내란 사태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담화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자 대국민 선전 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는 오늘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이 뽑혔는데, 탄핵안 부결이라는 당론에는 어떻게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 결과 5선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106명 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김태호 의원은 34표를, 권성동 의원은 72표를 득표해 친윤계인 권 의원이 뽑혔습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수락 연설에서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지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의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안게 됐는데, 권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탄핵 부결'이 당론인 만큼,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다"며, 탄핵 찬성 당론을 정해달라는 한동훈 대표의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네 번째 특검법이 통과가 됐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야당이 발의한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 등 법안 4개가 통과됐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의원 282명 가운데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이번에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 역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해 '내란 일반특검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박성재 법무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도 통과됐는데, 이들은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송달 절차를 밟는 대로 직무가 정지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편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