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가 폭등했던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을 4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9억 5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94.7원) 기준으로 4조 1,144억 원 규모입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지난 8월부터 넉 달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습니다.
8~11월 순유출 규모는 총 145억 4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8억 1천만 달러(1조 1,297억 원)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한 가운데 단기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전월(40억 5천만 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전월(32)보다 2bp 높아졌습니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4.7원, 0.34%로, 전월(4.9원·0.36%)보다 변동성이 축소됐습니다.